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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8 3개월 초도물량 '1800만대' 작년 동기 대비 50% 늘어…고동진 사장 2배 발언은 상징적 의미

이경주 기자공개 2017-04-07 08:32:4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7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 3개월 치 초도물량을 1800만 대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동기 대비 50%나 늘어난 수준으로 눈에 띄게 많은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고동진 IM사업부 사장의 '초도물량 2배 준비' 발언으로 시장 일각에선 초도물량이 2000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6일 전자부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간 갤럭시S8 시리즈 초도물량을 1800만 대 수준으로 책정했다. 부품업계는 이를 포어케스트(Forecast)라고 부른다. 부품업체들은 삼성전자 책정한 포어케스트에 따라 부품 생산량을 조절한다. 이번 포어케스트는 전작 갤럭시S7 시리즈 3개월 치 초도물량인 약 1200만 대 대비 5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삼성 갤럭시 S8 S8

현재 포어케스트는 양산직전인 2월 보다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월에 책정된 3개월 치(3~5월) 포어케스트는 1600만대 수준이었다. 제품을 미리 접한 유통업체들의 사전 반응이 좋아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예측한 2000만 대 보다는 200만 대 가량 적은 규모다. 2000만 대 예측치는 고 사장의 발언 때문에 나왔다. 고 사장은 지난달 말 진행한 갤럭시S8 언팩(unpack) 행사에서 "갤럭시S8 초도물량을 갤럭시S7의 2배 이상으로 잡았다"며 "전과 같은 공급지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의 발언이 부품업계 포어케스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업계는 고 사장의 발언이 초도물량을 2배로 늘렸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초도물량을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준비하는 것은 현재 생산능력으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공급 지연으로 제품을 팔지 못하는 상황은 만들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실제로 초도물량을 2배인 약 2400만 대로 준비하면 재고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초도물량이 적기에 모두 판매되면 상관이 없지만 반대의 경우 재고량이 늘게 되고 이는 하반기 공장가동률 하락과 수익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생각하고 있는 연간 포어케스트(3~12월)는 약 5800만 대 수준이다. 내부적으로 예상하고 있는 판매량인 약 5000만 대보다 800만 대 가량 높게 책정됐다. 혹시 모를 초과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연간 포어케스트는 향후 판매추이에 따라 얼마든지 변동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8 시리즈를 5000만 대만 팔아도 크게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갤럭시S7시리즈는 약 4900만 대가 팔렸다. 하지만 판매 기간이 갤럭시S8 시리즈보다 한 달 이상 길었고 게다가 갤럭시S7 엣지 모델은 단종된 갤럭시노트7 교환모델로 선정되며 지난해 말 노트시리즈 수요를 흡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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