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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더유로, '1조 유럽펀드' 부활할까 [Fund Watch] 2년만에 수탁고 반토막, 유럽시장 개선세로 다시 주목

장소희 기자공개 2017-04-21 10:25:0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8일 16: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 때 1조 펀드로 이름을 날렸던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의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2년 전 정점을 찍은 이후 매해 수천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수탁고와 순자산이 모두 반토막이 됐다.

하지만 2분기 들어 분위기가 반전될 기운도 감지된다. 유럽 정치 이슈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고 경제 지표들이 개선세를 나타내며 유럽펀드를 다시 추천목록에 올리는 판매사들이 늘고 있다.

1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슈로더유로 펀드의 운용규모는 4584억 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한해에만 4310억 원의 자금이 이탈한데 이어 연초 이후에도 2325억 원이 또 빠져나갔다.

슈로더유로 자금 유출입 현황

2년 전(2015년 12월 30일 기준) 슈로더유로는 운용규모가 1조 1098억 원에 달했던 해외펀드 최강자였다. 앞서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1(주식)A'나 '신한봉쥬르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1(주식)', '슈로더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A(주식)' 등 중국 및 브릭스펀드 열풍 이후 처음으로 운용규모 1조 원을 넘어선 해외 주식형 펀드였다. 순자산도 5531억 원으로 현재의 두배 이상이었다.

지난 2007년 처음 설정된 슈로더유로는 설정된지 5년이 지난 2012년까지는 운용규모가 300억 원대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이듬해인 2013년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후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지난 2015년에는 폭발적으로 규모를 키우며 유럽펀드로는 처음으로 1조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슈로더유로 운용규모 및 순자산 추이

판매사 관계자는 "앞서 중국펀드의 인기몰이에 준할 정도로 슈로더유로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됐다"며 "당시 유럽 주식형 펀드들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성과가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슈로더유로의 1년 수익률은 20% 후반대로 높은 편이었다. 3·5년 누적수익률은 80%대에 달할 정도로 최상위 성적을 냈었다.

하지만 수익률이 하락 반전하자 자금 이탈도 시작됐다. 14일 기준으로 슈로더유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3.5%로 같은 유형 내에서 중하위권으로 떨어졌다. 5년 수익률은 여전히 80%대로 견고한 편이지만 3년 수익률은 30%대에 그치고 있다. 연초 이후에는 6.3%,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16%로 나타났다. 불과 2년 만에 누적수익률도 28.26%로 떨어졌다.

다만 최근 들어 유럽시장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으로 변하며 슈로더유로 펀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이 올 2분기 추천상품으로 슈로더유로를 꼽았다는 점에서 다시금 수탁고를 키워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국민은행은 유럽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는 동시에 미국 대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돼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 밖에도 슈로더유로 펀드의 대표적인 판매채널 역할을 톡톡히 해온 SC제일은행과 NH투자증권 등이 유럽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추천펀드 명단에 올렸다.

슈로더유로를 운용하고 있는 슈로더자산운용에서도 과도했던 유럽 정치 이슈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올 한해 유럽 기업들의 이익성장률이 5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또한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슈로더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예정된 유럽 내 여러 정치 이벤트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유럽지역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세를 자극했다"며 "유럽 내 정치 이슈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이 다소 과도했고 유로지역의 각종 경제 지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어 주가도 상당 수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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