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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 매물인데 DDI PER은 왜 하락했나 2위 DDI PER은 10.5배, 8위 더블유게임즈는 19배…인앱 광고 부작용

김나영 기자공개 2017-04-24 08:22:52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16: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게임즈가 미국의 대형 소셜카지노 게임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를 약 9425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절대금액은 크지만 DDI에 대한 기업가치는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 DDI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순간적으로 내려가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격에 회사를 인수한 것이다.

더블유게임즈와 DDI 대주주인 IGT는 DDI 매각 본계약을 체결하며 매매금액은 PER 10.5배 수준에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거래 금액은 미화 기준 8억2562만5000달러 규모다.

더블유게임즈는 DDI 인수 발표 시점 당시 PER을 14.5배로 평가받았다. 최근엔 주가가 상승하면서 PER이 19.32배로 껑충 뛰어오른 상태다. 더블유게임즈와 DDI의 PER은 많게는 두배까지 차이가 나는 셈이다.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에서 DDI는 2위, 더블유게임즈는 8위 수준이다.

DDI의 기업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지난해 매출이 일시적으로 악화되면서 실적이 크게 빠졌기 때문이다.

DDI는 더블다운카지노라는 한 개의 킬러 아이템으로 매출을 올린다. 지난해 DDI는 매출 3127억 원, 순이익 8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순이익 대비 약 200억 원 감소한 수치다. 분기별로 보면 매출은 1분기 910억 원에서 4분기 705억 원으로 22.53% 하락했다.

DDI의 매출과 순이익은 연초에 비해 연말이 더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전년 대비 실적도 크게 하락했다. 공교롭게도 매물로 나오는 시점과 겹치면서 전체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받았다.

연초에 비해 연말 실적이 나빠진 요인은 더블다운카지노의 모바일 앱 내의 신규 인앱(In-App) 광고 때문이다. DDI는 매출 다각화를 위해 지난해 중반부터 게임 내에 인앱 광고를 심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 인앱 광고가 더블다운카지노 사용자들의 눈에 거슬릴 정도로 제공되며 유저 수가 빠르게 감소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배너나 팝업 형태로 게시되는 인앱 광고는 종종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은 클릭을 발생시킨다. 한창 게임을 하던 사용자들은 수시로 떠오르는 광고에 염증을 느끼며 게임에 접속하는 횟수를 줄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유료 결제 이용자들이 급격히 줄며 매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심지어 경쟁 카지노 광고가 인앱으로 노출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더블다운을 이용하다가 경쟁사 앱으로 이탈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DDI가 광고 에이전시 등을 통해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경쟁사 광고를 거르지 못한 것이다.

심각성을 인지한 DDI는 지난해 12월부터 인앱 광고를 전면 중단하면서 상반기 실적 정상화를 예고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DDI 입장에서는 나름 매출 다각화를 위해 진행했던 인앱 광고가 독이 되어 돌아온 것"이라며 "이러한 일회성 요인으로 PER이 10.5배 수준으로 업계 평균을 하회하면서 생각보다 높지 않은 가격으로 매각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인앱 광고가 완전히 제거되면 순간적인 가치 하락 요인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소셜카지노 게임사들의 경쟁 구도가 심화되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순이익이 감소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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