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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애플 물량 9000만 대 '수율때문?' 2000만 대 상향, 수율 고려한 듯…6월 400만 대로 '스타트'

이경주 기자공개 2017-06-05 06:30: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2일 13: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애플에 공급할 아이폰8용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 물량이 7000만 대에서 9000만 대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다. 애플이 지문인식 기능을 디스플레이 화면에 접목시키기로 하면서 완제품 수율이 생각보다 저조해 패널을 보다 많이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복수의 전자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로부터 책정 받은 아이폰8용 OLED패널 포캐스트(예상 공급량)는 지난달 말 기준 약 9000만 대다. 세트업체는 부품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월, 분기, 연간 단위로 필요수량을 협력사들에게 수개월 전 전달한다. 이를 포캐스트라 부른다.

포캐스트는 세트업체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다만 완제품 출시에 임박해서는 모든 조건들이 확정되기 때문에 쉽게 변하지 않는다. 아이폰8은 9월 출시설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최소 2개월 전인 7월부터 조립을 시작해야 하고 패널수급 등은 이보다 선행돼야 한다. 때문에 최근 포캐스트가 확정 물량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수개월 전 예상 공급량 대비 약 2000만 대 가량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은 지난 4월 애플이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에 OLED패널을 7000만 대 주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국내 업계도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포캐스트 상향 조정이 지문인식모듈 최초 디스플레이 적용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해석한다. 이 문제 때문에 완제품 수율이 저조해 관련 부품인 패널 모수를 늘렸다는 것이다. 아이폰8은 OLED패널 도입으로 좌우 테두리와 물리 하단키를 없애 디스플레이 크기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물리 하단키가 수행하던 지문인식기능 위치 선정이 고민거리가 됐다.

이 기능을 전작과 동일하게 스마트폰 전면 하단에 위치시키려면 디스플레이 접목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OLED패널을 수년 전부터 써왔던 삼성전자도 갤럭시S8 도입을 포기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반면 이 기능을 후면에 위치시키게 되면 소비자들이 익숙치 않아 거부반응을 내놓을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문인식기능의 디스플레이 배치는 완제품을 만드는 단계에서 3D센서를 넣느냐 넣지 않느냐의 차이"라며 "애플은 이 기술 적용을 위해 2012년 오센텍이라는 미국 지문인증 모바일보안업체를 인수해 수년 간 연구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플이 패널 모수를 늘린 것을 보면 이 기술을 적용키로 최종 확정하고 저수율 대비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연간 포캐스트와 함께 분기별 공급량도 확정됐다. 이달 400만 대 공급을 시작으로, 7~9월(3분기) 3600만 대, 10~12월(4분기) 5000만 대다. 여기서도 저수율을 고려한 흔적이 느껴진다. 초도물량을 적게 책정해 수율을 확보할 시간을 벌고자 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이폰8 공급계획

아이폰8은 9월 공개 직후 한 달간 판매할 수 있는 물량 최대치가 약 400만 대(6월 공급 물량)에 그칠 수 있다. 불량품이 없다는 가정 하에서다. 이후 3분기 물량도 4분기보다 1400만 대 적다.

초도물량이 작기 때문에 아이폰8은 공개된 후 미국 등 소수 국가에 한해 소량만 출시될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부품조립에 통상 2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아이폰8 9월 공개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며 "다만 초도물량이 작기 때문에 출시 초기 제품 판매는 일부 국가에서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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