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4800억 데이터 센터 추진…국내 최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 위해 자체 활용 및 외부 고객 유치용
김나영 기자공개 2017-06-27 08:29:2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7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3년간 4800억 원을 들여 신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한다. 고객사 대여가 아닌 자사 데이터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네이버는 자체 수요 및 외부 고객사의 데이터 수요를 염두에 두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26일 네이버는 2020년까지 경기도 용인시에 새 데이터센터 및 연구시설 설립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2013년 강원도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했으며 이번에 신설할 데이터센터는 기존의 2.5배 규모로 알려졌다.
센터 내 기술은 모두 네이버의 자체 기술로 채울 예정이다. 자사 데이터를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나 내부가 아닌 외부 수요에 대해서도 열어둘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센터 건립에 대한 자금을 자체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유 현금으로 마련하는 4800억 원은 공사 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쓰이게 된다. 향후 3년간 연평균 1600억원 규모다.
지난 3월말 기준 네이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4573억원, 단기금융상품 보유액은 9285억원에 달한다. 데이터센터 투자에 필요한 자금은 외부 수혈 없이 자체 자금으로 조달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선점을 위해 데이터센터 확충을 결정했다. 네이버는 포털 서비스와 자회사 라인의 메신저 서비스 등을 클라우드로 돌려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고객사들에게 보안 이슈를 어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서버를 대체하는 저장공간을 빌려주는 개념 외에도 API를 개방해 제공하는 등 여러 이점을 갖고 있다. 네이버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내 클라우드 기반의 SaaS, PaaS 등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에서 이러한 사례를 쌓아나가면 토종 기술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향후 모든 데이터의 처리방식이 클라우드화될 것을 염두에 두고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게 됐다"며 "종합 데이터센터지만 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춰 설계하고 있어 향후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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