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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은 KB증권, 뒤쫓는 NH증권 '대혼전' [thebell League Table/DCM SB] AAA급 회사채 대거 단독주관…한국증권·미래대우 '주춤'

김시목 기자공개 2017-07-04 10:16:4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30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의 2연패냐. NH투자증권의 왕좌 탈환이냐. 어느새 반환점에 도달한 2017년 일반 회사채(SB) 주관 선두 싸움이 2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연초 NH투자증권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 나갔지만 KB증권이 2분기 AAA급 초우량채 딜을 대거 쓸어 담으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3강 하우스로 꼽히던 한국투자증권은 힘 겨루기에서 밀리며 선두권과의 격차가 다소 벌어졌다.

초대형 IB 선두 주자인 미래에셋대우는 커버리지 강화 노력에도 2분기 별다른 반등이 없었다. 매각을 앞둔 SK증권이 5위권 내로 진입한 가운데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이 중위권 그룹을 형성했다. IB특화 하우스를 꿈꾸는 케이프증권은 2년 만에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 KB증권, AAA급 독식 '뒤집기'…NH증권 '주춤'

머니투데이 더벨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국내 증권사가 주관·인수한 비금융 일반 회사채(SB) 규모는 25조 83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9조 7110억 원) 대비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상반기(12조 1790억 원)와 비교해도 4% 가량 불어난 수치다.

KB증권은 전체 물량 가운데 5조 8319억 원(22.58%)의 실적을 쌓으며 선두 자리로 올라섰다. 2분기 SK텔레콤(발행 규모 3700억 원), 한국동서발전(2000억 원), 한국중부발전(3000억 원), 한국수력원자력(3000억 원) 등 1조 2000억 원에 육박하는 AAA급 기업의 회사채 단독 수임이 결정적이었다.

2017상반기 SB 리그테이블 대표주관
이 외 한일시멘트(1700억 원), SK E&S(2500억 원), 두산엔진(900억 원) 등 다수의 딜도 단독으로 주관했다. 2분기 대거 쏟아진 LG그룹(전자, 디스플레이, 화학)을 비롯 호텔신라, 롯데쇼핑 등 굵직한 딜 역시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며 실적을 더했다. 주관 건수(47건)는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연초 선두를 달리며 왕좌 탈환을 노리던 NH투자증권은 KB증권의 기세에 눌리며 선두 자리를 반납했다. 전체 물량 가운데 19.61%에 달하는 SB(5조 656억 원)를 주관했다. 1분기 근소한 차이(3400억 원)로 KB증권을 앞섰지만 반기 누적 기준으론 되레 1조 원 가량 격차가 벌어졌다.

2분기 들어 한화토탈(1400억 원), 한국서부발전(2000억 원) 등 일부를 제외하면 단독 실적이 다소 줄었다. NH투자증권 역시 LG, 롯데, SK 등 대형 딜에 참여했지만 상당수 공동 주관에 머물렀다. 연초 SK(4000억 원), 한온시스템(3000억 원) 등 단독 실적을 대거 쌓은 것과 대조를 이뤘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KB증권이 무서운 페이스로 주관실적을 따내면서 리그테이블 선두에 올랐다"며 "하우스 내부적으로도 선두 수성을 위해 하반기 바짝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밀려나긴 했지만 NH투자증권 역시 상황에 따라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경쟁에 다소 힘에 부친 듯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초 현대제철(6000억 원), 이마트(4300억 원) 등 활발히 실적을 쌓으며 수위 등극 가능성을 키워왔지만 2분기 들어 주춤했다. 1분기 5000억 원 안팎에 그치던 선두와의 격차는 2조 원 가까이 벌어졌다.

◇ 미래에셋대우 '기대 이하'…케이프증권 10위권 재진입

초대형 IB 원년으로 커버리지 강화를 천명한 미래에셋대우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에 머물고 있다. 1분기 침체된 분위기가 상반기 내내 이어지는 양상이다. 미래에셋대우가 1분기 올린 SB 주관실적은 2조 8719억 원 원 가량으로 선두 그룹과의 격차는 3조 원 가량이다.

삼양홀딩스(600억 원), LS산전(1000억 원), SK머티리얼즈(1500억 원), 삼양사(1400억 원)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기업의 실적을 단독으로 쌓았다. 사실상 선두권에서 멀어지며 2018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커버리지를 촘촘하게 재편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지는 관전 포인트다.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SK증권은 2017년 반기 주관실적 1조 3700억 원으로 5위권으로 진입했다. 200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금융지주를 통해 실적을 쌓았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은 나란히 6위와 7위에 올랐다. IB 사업 강화에 나선 케이프투자증권은 10위권 내 재진입에 성공했다.

2017년 상반기 SB 인수부문은 대표주관 순위와 동일했다. KB증권이 총 4조 2949억 원의 주관 실적으로 NH투자증권(3조 3748억 원)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3조 97억 원), 미래에셋대우(2조 4519억 원), SK증권(2조 4352억 원)이 차례로 KB증권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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