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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스플레이도 초격차…OLED신공장 공식화 2018년까지 아산 2단지 건설 착수…최대 월 16만 장 증설 전망

이경주 기자공개 2017-07-05 08:28:19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4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초격차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삼성은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충남 아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신공장 A4(가칭) 설립을 공식화 했다. 이미 전 세계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중소형 OLED패널 사업에 대규모 선제투자를 단행해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4일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이 위치한 충남 아산에 OLED 신규 인프라 단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2018년까지 아산 2단지 건설에 착수하기로 한 충청남도와의 단지건설 협약을 준수하고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지 및 인프라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산 2단지는 최근 수개월 동안 부지 조성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A4 공장 설립을 대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적기 투자에 대비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신공장 설립 등 구체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날 시설 투자 계획이 있음을 공식 선언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중소형 OLED패널 시장 점유율이 95% 수준이다.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등이 양산을 준비하고 있지만 최소 올해까지는 삼성디스플레이 독점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국면에 삼성디스플레이가 대규모 선제투자를 단행하면 경쟁자들은 본격적으로 시장 진입을 하기도 전에 물량 경쟁에 처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구체적인 투자액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장비사들의 움직임을 보고 A4공장의 생산능력을 대략적으로 유추하고 있다. 6세대 기준 최소 월 12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란 전망이다.

장비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1차 발주에 대비해 달라는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차발주는 월 6만 장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이며 시기는 올해 말로 예상되고 있다. 장비 입고는 반년 후인 내년 중순이다. 업계는 같은 규모의 2차, 3차 발주가 내년 이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차까지 진행되면 A4공장의 생산능력은 월 12만 장, 3차까지 진행되면 18만 장 규모가 된다.

2차 발주까지만 진행돼도 삼성디스플레이의 6세대 OLED패널 생산능력은 종전 대비 80% 가량 늘어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천안 A1공장, 아산 A2, A3에서 OLED패널을 만들고 있다. 이중 A3만 6세대이고 A1은 4.5세대, A2는 5.5세대다.

A3공장 생산능력은 지난해 월 1만5000장 규모의 증설로 현재 월 12만 장으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LCD(액정표시장치) 공장이었던 아산 L7 1라인을 OLED라인으로 전환투자 해 추가로 월 3만 장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현재 6세대 생산능력은 총 월 15만 장이다. A4이 월 12만 장 공장으로 만들어지면 6세대 생산능력은 월 27만 장에 이르게 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산 2단지 신규공장 부지가 A3공장보다 더 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A4공장은 늘어나는 애플 수요에 대비하고, 폴더블(접히는)과 휘어지는(롤러블) 등 미래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공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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