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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홍콩법인, 수은 보증채 프라이싱 개시 북한 미사일 발사 하루 만에 북빌딩 나서…이니셜 가이던스 3T+130bp

이길용 기자공개 2017-08-31 13:13:1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0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로 프라이싱(pricing) 일정을 연기했던 롯데쇼핑 홍콩법인이 유로본드(RegS) 북빌딩(수요예측)에 돌입했다.

롯데쇼핑 홍콩 지주사 롯데쇼핑홀딩스(Lotte Shopping Holdings)의 자회사 롯데쇼핑비즈니스매니지먼트(Lotte Shopping Business Management)는 30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본드 발행을 선언(announce)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 고정으로 구성했으며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nce·IPG)는 미국 국채 3년물 금리(3T)에 130bp(area)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번 딜은 수출입은행이 보증을 제공한다. 주관사는 BNP파리바, HSBC, 스탠다드차타드(SC)가 선정됐다.

롯데쇼핑은 당초 이번 주(8월 28일~9월 1일) 기획재정부로부터 발행 윈도우(Window)를 확보했다. 런던 증시가 휴장이었던 지난 28일 이후 곧바로 북빌딩을 개시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면서 시장 상황을 보고 조달에 나서기로 방침을 세웠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상대로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며 경고성 메시지를 날렸지만 시장의 반응은 이전과 달랐다. 최초로 일본 상공을 북한 미사일이 관통했지만 이전보다 도발의 강도가 약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뉴욕 증시도 북한 미사일 발사로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학습효과의 영향력이 발휘되면서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북한발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 롯데쇼핑과 주관사단은 전격적으로 딜 개시를 결정했다.

롯데쇼핑은 5년 전에도 롯데쇼핑비즈니스매니지먼트를 주체로 7억 5000만 위안 규모의 딤섬본드를 발행했다. 당시에는 롯데쇼핑이 보증을 제공해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롯데쇼핑 신용도가 보증을 제공했을 때는 무디스 기준으로 A3일 만큼 우량했지만 현재는 BBB급 수준에 머물러 있어 외화 조달 환경이 이전보다 악화됐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롯데쇼핑은 중국 위안화가 필요하지만 조달이 쉽지 않아 달러화 채권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 이후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어 발행 타이밍을 잡기가 매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7월 신한은행이 딤섬본드를 발행한 이후 역외 위안화 시장에서 위안화를 조달한 국내 발행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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