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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이사회, 노조제안 주총상정 검토 내달 초 확정 예정…노동이사제 등 첨예한 안건 포함

원충희 기자공개 2017-10-19 10:38:15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8일 08: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노조가 주주자격으로 제안한 노동이사제 등의 안건을 내달 2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할지 검토 중이다. 사규상 주총 2주 전에 안건을 확정해야 함에 따라 늦어도 11월 초에 상정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이사회는 지난달 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소집안건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재선임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선출된 허인 국민은행장의 지주 비상임이사 선임 건도 같이 올라갈 예정이다.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이하 KB노협)가 제시한 주주제안은 아직 주총상정이 확정되진 않았다. KB노협은 지난달 21일 우리사주 등 KB금융지주 주식 92만 2586주(지분율 0.22%)를 위임받아 이사회 사무국에 정식으로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주 내용은 정관변경과 사외이사 추천이다.

최근 5년 이내에 정부 등에서 1년 이상 종사한 인물을 3년간 상임이사 후보에서 제외하는 것과 사외이사 선출과정에 대표이사(회장)가 직접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것, 노조 추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이다.

KB노협은 이미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낙점한 상태다. 하 변호사는 지난 2004년 옛 현대증권(현 KB증권) 노조와 소액주주 추천을 통해 현대증권 사외이사로 3년간 활동한 인물이다.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는 한편 회장이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사외이사가 다시 회장을 선임하는 구조를 바꿔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주주제안을 했다는 게 KB노협의 입장이다. 노협 측은 KB금융 회장인선이 시작할 때부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과 회장 선임절차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윤 회장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주주제안은 KB금융지주 정관에 따라 이사회 보고와 함께 가장 최근에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KB금융 이사회에서는 주총안건 형식에 부합하는지와 법적요건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노협의 주주제안서에 하자가 없다면 오는 11월 20일 윤 회장 연임안건과 함께 임시주총에 올라간다.

KB금융 사규상 주총안건은 개최 2주 전에 확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KB노협의 주주제안 상정여부는 늦어도 내달 6일 전에 결정하게 될 예정이다. 만약 주총안건으로 상정된다면 정관개정은 의결권주식 수 3분의 1 이상 참석에 참석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를, 사외이사 선임은 의결권주식 수 4분의 1 이상 참석에 참석주주 2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총에 올라가기로 확정된 안건은 윤 회장의 지주 회장 선임건과 허 행장의 비상임이사 선임 건 정도"라며 "노조의 주주제안건은 현재 이사회에서 검토 중으로, 늦어도 주총 2주 전에 상정여부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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