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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이동훈 체제 강화…'OLED' 약진 10명 중 4명 OLED사업부…LCD·연구소·지원 각 2명

이경주 기자공개 2017-11-20 10:21:57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7일 10: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정기임원인사 키워드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사업부의 대약진이었다. 전무 승진자 10명 중 4명이 OLED사업부에서 나왔다. LCD(액정표시장치)사업부는 2명에 그쳤다. 나머지 4명은 연구소와 경영지원 등이 골고루 차지했다. 앞선 사장단인사에서 OLED영업통인 이동훈 사장(사진) 이 대표이사로 승진 취임한 것을 필두로 OLED사업부에 확실히 힘이 실리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6일자로 부사장 3명, 전무 10명, 상무 20명, 전문위원(상무급) 1명, 마스터 2명 등 총 36명의 승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김종성 경영지원실 지원팀장(전무), 이우종 OLED전략마케팅팀장(전무), 임관택 SSL(삼성쑤저우LCD) 법인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무 승진자는 노철래, 엄문섭, 유정일, 이병준, 이오섭, 이재규, 이종혁, 이청, 정지용, 조성순 상무다.

부사장 승진자는 OLED와 LCD사업부, 경영지원실이 각 1명씩 고르게 배출됐다. 하지만 전무급은 OLED사업부가 다수였다. 10명 중 4명을 차지했다. 전무급 이하 프로필은 별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마지막 분기보고서인 2016년 3분기 보고서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무 승진자 중 엄문섭(53세) 전무는 지난해 9월까지 OLED영업팀장을 맡고 있었다. 같은 시기 유정일(51세) 전무는 OLED제품개발팀 임원, 이재규(55세) 전무는 OLED지원팀장, 이청(55세) 전무는 OLED PA팀장이었다.

반면 LCD사업부에선 전무 승진자가 2명에 그쳤다. 이오섭(53세) 전무는 지난해 9월까지 LCD영업팀장을 하고 있었다. 조성순 전무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올 5월 초 단행된 임원인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겨 LCD개발팀장을 맡아왔다.

나머지는 연구소와 지원 부문에서 각 2명이 나왔다. 노철래(50세) 전무는 설비개발팀장, 이종혁(50세) 전무는 차세대연구2팀장, 정지용(55세) 전무는 기획팀장이었다. 이병준 전무는 감사임원이었다가 올 5월 보직이 변경됐다. 상무급은 보고서에서도 이력을 찾아볼 수 없지만 전무급과 비슷한 분포로 승진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OLED사업부의 약진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 사업의 무게추가 올 들어 급격히 OLED로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올 1분기 기준 OLED사업부 매출 비중이 61.6%로 LCD 사업부 38.4%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2년 전인 2015년 1분기만해도 OLED사업부 매출 비중은 41.9%로 절반이 안됐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애플에 OLED패널 공급을 시작했고, 내년엔 공급양이 두 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OLED사업부로의 쏠림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사장단 인사에서도 확인됐다. 이달 초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사업부장이었던 이동훈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부사장에서 사장 승진까지 동반됐다. 연이어 OLED사업부 후배임원들까지 대거 승진하며 뒤를 바치게 된 모습이다.

LCD사업부 전무 승진자에 '영업통'이 있는 것도 주목된다. 일각에선 이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 이 사장은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애플 고객사 유치 등으로 영업의 중요성을 입증해 삼성디스플레이 사상 최초 영업통 대표가 됐다. 과거엔 사양사업으로 변해버린 브라운관 영업을 맡아 사업이 철수될 때까지 흑자를 낸 '영업 신화'로도 통한다. 이에 LCD사업부도 영업에 힘을 실어 줬다는 관측이다.

업계는 뒤이어 진행될 조직개편에서도 같은 흐름의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예상대로 OLED 사업부가 크게 약진했다"며 "향후 있을 조직개편에서도 LCD사업부의 축소나 위상 격하가 유력시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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