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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전환여부·부동산 매각 문의 많아졌다" [한국은행 금리인상] 예금·대출금리 반영 시기 문의 늘어…국내외 증시 미칠 영향도 관심

이충희 기자공개 2017-12-04 13:32:55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1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액자산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시중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PB센터에 예금과 대출상품 금리가 향후 어떻게 변동될지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상이 발표된 첫날부터 코스피가 곧바로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자산가들의 불안감을 더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리인상이 발표된 지난달 30일 코스피 지수는 36.53포인트 하락하며 25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 지수도 10.30포인트 하락했다.

◇고액자산가 관심사는 시중금리 인상폭·시기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대비해 앞으로 어떤 자산 포트폴리오를 꾸려야 하는지에 대한 문의가 평소보다 대폭 늘었다는 게 영업 현장의 목소리다. 고액자산가들은 특히 예금과 대출금리 인상 폭과 시점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PB는 "올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에 대비해 예금을 단기로 운용했던 자산가들이 많았다"면서 "실제 기준금리 인상이 확정되면서 예금 상품에는 금리 인상분이 언제부터 반영되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PB는 "대출 상품을 보유한 개인들의 문의는 더욱 늘었다"며 "그동안 레버리지를 일으켜 부동산에 투자했던 고액자산가들이 많았는데 이제부터 고정금리로 전환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보유중인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이 낫지 않을지에 대한 문의도 많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PB는 "기존 고정금리로 단기 예금 상품에 투자했던 개인들 중 새 상품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면서 "초저금리 시대였던 최근 몇년 사이 각종 대출 상품에 신규 가입했던 개인들도 많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빚테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투자 성과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B센터들은 다음주부터 시중은행에서도 기준 금리 인상분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예금과 대출상품 투자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아주 빠른 속도로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대출상품은 6개월~1년 주기로 조정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금리 인상은 곧 경기회복"…증시 대체로 우호적 분위기

내년부터 증시가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특히 금리 인상 첫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하며 불안감이 다소 증폭됐다고 PB들은 진단하고 있다.

대부분 PB센터에서는 내년 코스피가 소폭 오르겠지만, 횡보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책 방향을 탄 코스닥 시장은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 PB는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경기가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코스피가 대체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올해만큼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PB는 "내년 코스피는 2350~26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PB는 "미국도 금리를 같이 올리고 있어 환율에 매력을 느낀 외국인 자금이 크게 이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과 흐름을 같이 하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금 늘려도 괜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 유망 지역으로는 대체로 신흥국을 꼽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특히 그동안 글로벌 경기 호황에서 소외됐던 국가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기울야 한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증권사 PB는 "내년에도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중국과 아세안"이라면서도 "원자재 중심 자원부국인 러시아 등은 그동안 가격이 저평가 되어 있어 내년 상반기부터는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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