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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건설 임직원의 '속앓이' [thebell note]

김경태 기자공개 2018-01-30 07:59:0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9일 08: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Keystone PE)가 인수한 후 그동안 지급하지 못했던 급여를 일괄로 지급했습니다. 과장급 이하는 별도 수당으로 챙겨줬습니다."

현동호 전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장은 밝은 표정으로 임직원들의 급여 회복에 관해 얘기했다. 지난해 9월 그의 집무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대우조선해양이 경영 위기를 겪으면서 매물로 나왔다. 임직원들은 급여 반납까지 하며 정상화를 노력했다. 키스톤PE가 새 주인으로 올라서자 임직원들은 상당히 기대했다. 키스톤PE는 동부건설 인수합병(M&A)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경험이 있어 건설업계에서 이미지가 좋았기 때문이다.

최근 임직원들의 기대는 불안으로 바뀌고 있다. 대표이사가 자주 변경되면서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무엇보다 키스톤PE에서 전략적투자자(SI)로 새 주인이 바뀌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임직원들이 술렁거리고 있다. 인수 작업을 주도한 키스톤PE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새로운 경영진은 SI가 누군지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건설 내외부에서 SI로 거론되는 업체는 2곳이다. 코스닥 상장업체 I사와 비상장업체 J사가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I사는 산업용 로봇을 제조·판매하는 곳인데 최근 잦은 대표이사 변경과 최대주주 변화가 있었다. 2014년부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44억 원이다.

J사는 2015년 초 자본금 1000만 원으로 설립된 신생기업이다. 중소기업청에서 실적과 재무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소규모업체다. 2015년 중순 한 코스닥 상장사의 새 주인으로 올라섰다가 이듬해 초 주식을 매각해 최대주주 자리를 내려놓은 경험이 있다.

공시된 사실을 보면 I사와 J사 모두 건실한 회사는 아닌 듯 보인다. 임직원들이 답답함과 불안함을 느끼는 이유다. 대우조선해양건설 대외협력실은 2곳 모두 SI가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내외부에서는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SI가 대부분의 인수자금을 투자하는 만큼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현재의 매끄럽지 못한 모습은 키스톤PE, SI, 대우조선해양건설 모두에게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임직원들에게 새 주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임직원들이 다른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일에만 몰두할 때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고, 성공적 M&A가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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