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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찬 사장, 지주사 '넥센' 통해 계열사 지배력 확대 [오너십의 탄생]④중간지주격 넥센타이어·KNN 지분율 높여…장내·외 매입 지속

임정수 기자공개 2018-02-26 08:33:43

[편집자주]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기업과 오너십도 마찬가지다. 지배구조 최정점에 서 있는 오너들도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배구조 재편의 풍파와 무게를 견디고 나서야 비로소 왕관을 쓸 수 있었다. 너무도 당연하게 여겼던 오너십의 형성 스토리와 핵심 변곡점들을 되짚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2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넥센의 계열사 지배력은 곧 강호찬 사장의 그룹 지배력을 의미한다. 강 사장은 2012년 주식스왑으로 과반이 넘는 넥센 지분율을 확보했다. 이후 넥센을 활용한 계열사 지배력 강화 작업은 지속됐다.

강 사장의 넥센에 대한 지분율은 2012년 지주사 전환 이후 변동이 없다. 현재 50.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부친인 강병중 회장이 6.97%, 모친인 김양자씨가 2.38%를 보유한 상태다. 가족들 지분율이 60%에 달한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는 재무적투자자(FI)인 한국밸류자산운용이 유일하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은 넥센 지분을 꾸준히 늘려 현재 14.60%의 지분을 들고 있다. 나머지 지분 28.20%는 소액으로 쪼개져 있다.

강 사장은 지주사 전환 이후 넥센을 통해 핵심 계열사인 넥센타이어 지분을 늘리는 방법으로 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했다. 넥센타이어는 그룹 주력 회사이면서 타이어 부문 해외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중간 지주사 역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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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분기 말 현재)

넥센은 2012년 11월 넥센테크와 넥센산기가 보유하고 있던 넥센타이어 주식 34만주를 각각 장외와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에 따라 넥센의 넥센타이어 지분율은 40,78%에서 40.84%로 소폭 높아졌다.

뒤이어 2014년 넥센타이어가 넥센산기를 흡수합병하면서 넥센의 넥센타이어 지분율이 추가로 늘어났다. 또 같은 해 12월 넥센은 넥센테크가 보유하고 있던 넥센타이어 주식 30만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넥센산기 흡수합병과 장내 매수로 넥센의 넥센타이어 지분율은 기존 40.84%에서 41.30%까지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강병중 회장의 넥센타이어 지분율은 21.07%에서 20.74%로 줄어든 반면 강 사장의 지분율은 2.56%에서 3.29%로 올라갔다.

넥센은 2016년에도 넥센타이어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했다.1월부터 2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매입한 주식은 총 87만3000주다. 장내 매수로 넥센의 넥센타이어 지분율은 42.20%까지 늘어났다. 지주사 전환 이후 약 4년 동안 장내·외에서 주식을 사 모으고 계열사를 합병하면서 넥센의 넥센타이어 지분율이 약 1.5% 포인트 가량 증가한 셈이다.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168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지분율은 다시 41.66%로 줄어들었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아립에미리트(UAE) 투자회사인 ‘피프티세컨인베스트먼트(Fifty Second Investment)'다. 강 사장이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체코 공장 설립에 따른 해외 유통망 확보 등을 위해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파트너사의 투자를 유치했다.

강 사장은 넥센을 통해 KNN에 대한 지배력도 강화해 왔다. KNN은 부산 경남 지역 민영 방송사로 KNN미디어플러스, 부산글로벌빌리지, KNN디앤씨 등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방송사업 부문 중간 지주회사 역할도 한다. 넥센은 2009년 넥센타이어로부터 KNN 지분 29.18%를 매입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렸다. 특히 넥센의 지주사 전환 이후 지분 확보가 본격화됐다. 2011년 말 30.55%이던 넥센의 KNN 지분율은 여러 차례의 지분 매입을 통해 39.32%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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