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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행장 내정한 경남은행, 임원인사 속도 친정체제 구축·세대교체 여부 촉각

김선규 기자공개 2018-02-28 09:33:0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7일 1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은행이 차기 행장을 내정하면서 미뤄졌던 임원인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황윤철 BNK금융지주 부사장이 행장으로 내정된 이후 첫 임원인사인 만큼 친정체제 구축 및 세대교체 등을 단행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남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7일 오후 황 부사장을 차기 행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황 내정자는 다음달 20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행장으로 정식 취임하게 된다. 경남은행은 BNK금융지주 100% 자회사여서 주총은 사실상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

차기 행장을 내정한 경남은행은 임원인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매년 12월 실시되는 임원인사와 부서장 인사는 경영권 승계가 미뤄지면서 덩달아 연기됐다. 일부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의 경우 지난해 말 이미 임기가 만료된 상태다.

경남은행 고위 관계자는 "경영권 승계가 일단락된 만큼 행장 업무 인수 작업과 동시에 임원인사 및 일부 조직개편 사전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임원 상당수의 임기가 지난해 말 만료됐고, 부행장급 임원의 경우 행장 후보로 모두 지원했던 터라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부행장 뿐만 아니라 대다수 부행장보·본부장의 임기도 만료된다는 점에서 도미노 인사로 연결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여기에 일부 임원들이 '전임 행장 사람'으로 분류되고 있어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다만 경남은행 내부에서는 새로운 수장을 맞게 되더라도 인사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임기 4년을 채운 일부 임원들이 자리에서 물러날 뿐 추가적인 교체가 없어 보인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금껏 대대적인 임원 교체가 없었던 김지완 회장의 인사스타일을 고려한다면 이번 경남은행 인사 폭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부행장이 퇴임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부행장보나 본부장급 임원들이 자연스럽게 채우는 선에서 임원인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지완 회장은 그룹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임원의 임기를 2+2년 체제로 개편해 같은 직무에서 4년 이상 근무하지 못하도록 했다. BNK금융지주와 그룹사들은 지난해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을 통해 업무집행책임자 임기를 최초 선임 2년과 2년 이내 연임으로 재임기간을 제한했다.

현재 임기 4년을 채운 임원은 구삼조 부행장과 김형동 부행장이다. 이들은 관련 내부규범에 따라 부행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선임된 이철수 수석부행장은 임기 4년을 채우지 못했지만, 황 내정자와 차기 행장직을 두고 경쟁했던 터라 퇴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행장보 이상 임원인사는 지주와 논의한 후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임원인사를 단행한 부산은행도 KPI(핵심성과지표)에 따라 부행장 후보군을 2배수로 정하고 지주와 최종 논의한 이후에 부행장을 선임했다.

부서장 인사 또한 이동 폭이 예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핵심보직인 재무, 인사, 전략 부문 등에서 소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황 내정자는 경남은행 출신으로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친정체제 구축 등의 이유로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에서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황 내정자가 경남은행 출신이라는 점에서 신속한 조직재정비와 임원인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권 승계 이슈로 잠시 흐트러진 조직을 빠른 시간에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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