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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M&A]흥행 조짐 속 '몸값' 만들기 돌입하나추가 조직·경영 효율화 관측…지주사 유인할 '맞춤형' 매물설

신수아 기자공개 2018-03-09 15:18:3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9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ING생명에 최대3조원까지 베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며 실제 매각가가 어느 선에서 형설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ING생명의 매각설이 불거질 때마다 유력 인수후보들은 '가격'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상황이다. ING생명이 고가 논란을 해소하고 복수의 인수자가 참여한 경쟁 구도를 만들기 위해 '몸 값' 만들기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최근 외부 컨설팅 업체를 통해 회사 사업 내용과 경영 구조 등을 면밀히 살폈다. 조직·비용 등 경영 효율화를 위한 선작업이라는 풀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NG생명이 지난해 말 컨설팅을 통해 회사 내부 사정을 면밀히 살폈다"며 "이는 연내 매각 방침의 연장선 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설팅 결과에는 추가적인 인력 구조 효율화 등도 일부 포함됐다고 전해진다"고 덧붙였다. 다만 ING생명은 지난 2014년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한 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당시 200여 명의 인력을 회사를 떠났고, 현재 800명 규모의 조직으로 축소된 상황이다. 또한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ING생명 움직임이 매각을 위한 '몸 값' 만들기라고 분석한다. 내부에서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비용을 제거해 콤팩트한 조직을 만들어 가격 협상의 여지를 둔다는 설명이다.

현재 ING생명의 매각가는 최대 3조원 후반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최대주주 MBK파트너스가 보유중인 ING생명 지분 59.15%의 시가는 2조4800억원에 수준이다. 시가 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 50%를 감안하면 매각가는 3조7700원대. 이는 4년사이 두배 가량 높아진 금액이다. 지난 2014년 MBK파트너스는 ING생명 지분 100%를 1조8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실제 한껏 높아진 가격은 줄곧 매각의 걸림돌로 거론되어 왔다.

예비실사를 진행한 신한금융지주는 3조원 이상은 베팅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금융그룹 고위 관계자는 "어떤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해도 '오버페이'는 없다는게 M&A전략의 방향성"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과거 인수전에 MBK파트너스와 맞붙었던 KB금융지주가 당시 제시했던 가격은 약2조2000억원. ING생명이 국내 생명보험사 매물 중 가장 매력적이라고 해도 KB금융지주 입장에서는 5년 전 지분 100% 인수 가격 2조2000억 원도 비싸다고 포기했는데 지금은 지분 59.15%만 인수하는데도 3조원 가량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금융회사 전략 담당자는 "대외적으론 한 걸음 물러난듯한 모습을 보였던 KB금융지주 역시 ING생명을 줄곧 검토해왔다"며 "(경영효율화 논의는)진성 매수자로 꼽히는 금융지주를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이미 산하에 생보사를 보유하고 있어, 단순히 규모가 큰 생보사를 추가로 인수할 필요가 크지 않다. 조직면에서 외형을 갖춘 생보사를 보유한 금융지주사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맞춤형' 매물을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다.

앞선 관계자는 "이미 배당과 IPO로 당초 인수 비용을 대부분 회수한 MBK파트너스가 가격을 일부 조정해 국내 진성 매수자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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