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잘 번 한화운용, 성과보수는 줄였다 [자산운용사 성과보수 분석] 수령 대상 펀드매니저 수 감소…1인당 지급액은 3600만→7200만원
김슬기 기자공개 2018-03-14 10:28:1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2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한화자산운용이 높은 당기순이익 성장에도 불구하고 성과보수를 전년 대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증가분 대부분이 모회사인 한화생명의 일임수수료였기 때문에 이를 직원들의 성과보수로 책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한화자산운용이 최근 내놓은 '2017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성과보수로 총 34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성과보수 지급액인 37억원과 비교했을 때 8%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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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분 대부분이 직원의 성과보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34억원 중 임원 성과보수는 8억원, 직원 성과보수는 26억원이었다. 임원성과보수는 전년대비 33%(2억원) 늘어났고, 직원 성과보수는 16%(5억원) 감소했다.
임원성과보수가 늘어난 데에는 지난해 한화운용의 재무적인 성과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화운용은 임원의 성과보수를 책정할 때 매출이나 세전이익, 주요인력 유지 비율 등을 평가 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운용의 당기순이익은 382억원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법인세차감전세전이익 역시 40% 늘어난 499억원이었다.
성과보수를 받는 임원은 총 14명으로 전년대비 1명 더 늘었다. 1인당 성과보수는 46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운용의 등기이사는 5명, 비등기임원은 15명으로 총 20명이다. 2016년 말에는 등기이사수는 5명, 비등기임원은 총 1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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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성과보수가 늘어나지 않은 것은 한화운용의 수익구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화운용은 영업수익 증가분 대부분이 일임수수료였는데, 이는 모회사인 한화생명의 자금을 운용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현재 한화운용의 일임자산 규모는 68조 804억원으로 대부분이 한화생명 자금이다.
직원들이 받은 성과급 26억원 중 금융투자업무담당자(펀드매니저)의 성과보수는 총 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3억원에서 38%(5억원) 감소한 수치다. 수급자수도 35명에서 11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한화운용은 펀드매니저의 경우에는 절대 수익률, 상대수익률 등을 핵심성과지표(KPI)로 사용하고 있다. 펀드매니저 성과보수 수급자는 줄었지만 매니저 1인당 성과보수는 대폭 확대됐다. 2016년 펀드매니저 한 명이 3700만원을 받았지만 2017년에는 7200만원까지 증가했다.
다만 임원과 금융투자업무담당 모두 2017년에 발생한 총 성과보수 중 각각 7억원, 5억원은 이연지급 대상으로 묶인다. 이는 향후 3년 간 나눠서 전액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직원들의 성과급을 직급별로 나눠서 보면 전반적으로 성과보수가 감소했다. 대리와 사원급 성과급은 각각 4억원, 1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했으나 과장급은 6억원에서 4억원, 차장급은 5억원에서 4억원, 부장급은 15억원에서 13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임직원 보수총액은 늘어났다. 지난해 임직원 보수총액은 24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9억원 늘어났다. 1인당 평균보수는 9600만원으로 2016년 9300만원에서 300만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임직원 수는 255명으로 전년대비 3명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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