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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에셋, '두바이 유보라타워' 얼마에 팔까 업무동에 국내기관 3000억 투자, 차익 실현 여부 관심

이효범 기자공개 2018-03-16 11:54:3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3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유보라타워 업무동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거래가격에 관심이 쏠린다. 2011년 빌딩 준공 이후 적잖은 시간이 흘렀다는 점에서 매각차익을 거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에서는 UAE 두바이에 위치한 업무용빌딩이라는 점에서 매각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금을 회수하는 수준에서 빌딩을 처분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제기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주관사인 영국 부동산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를 통해 유보라타워 매각 입찰을 실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이미 우선협상대상자가 건물을 실사하는 단계를 거치면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설정한 '마이다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와 '마이다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1호'를 통해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두 펀드의 설정액은 3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빌딩 인수를 위해 투자한 금액으로 에쿼티와 대출로 나눠져 있다. 수익자는 국내 기관인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농협중앙회, 우리은행, KDB생명, 현대해상 등이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2016년 매각을 추진했다가 실패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한층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매각주관사로 존스랑라살(JLL)과 손을 잡았지만 이번에는 나이트프랭크를 낙점했다. 특히 올해 9월 펀드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이전에 매각을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두바이 유보라타워 업무동의 매각가격에 주목하고 있다. 두바이 부동산 시장에 국내 기관투자가가 투자한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거래가격이 두바이 부동산 시장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더욱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펀드를 통해 건물을 선매입한지 10년을 훌쩍 넘긴 상태라 차익 실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매각이 사실상 원금을 회수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부동산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원금을 회수하는 수준인 3000억원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며 "두바이 부동산 시장이 고점일 때 투자를 했기 때문에 큰 매각차익을 실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펀드에 투자한 기관투자가들은 그동안 배당수익도 거의 챙기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가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1-1호 펀드를 통해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하면서 일정기간 동안 이자수익을 받기도 했지만 무이자로 대출을 실행한 기간도 상당했다.

부동산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두바이 유보라타워가 건설되기 시작했던 2006년 당시에는 '두바이 붐'이 일어날 정도로 국내에서 현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컸다"며 "당시만 해도 유가가 120달러에 달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는데 지금은 경제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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