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펀드 리뉴얼 '4차 산업혁명펀드'로 '한화Value포커스' 명칭 변경, 10억 고유자금 투자
김슬기 기자공개 2018-04-02 10:44:2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국내 4차 산업혁명 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화운용은 새롭게 펀드를 론칭하기 보다 기존 펀드를 리뉴얼해 4차 산업혁명 펀드로 탈바꿈시켰다. 다만 이미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만큼 차별화가 안될 경우 소규모 펀드로 전락할 수도 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운용은 기존 '한화Value포커스증권 자투자신탁1호(주식)'의 명칭을 '한화코리아레전드4차산업혁명증권 자투자신탁(주식)'으로 변경했다. 기존 펀드의 경우 운용규모가 49억원으로 소규모 펀드에 해당한다. 이를 해지하지 않고 리뉴얼을 통해 규모를 키우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한화운용은 해당 펀드를 키우기 위해 10억원의 고유자금을 투자하는 등 펀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Value포커스 펀드는 1999년에 만들어진 상품으로 국내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하는 콘셉트로 운용됐다. 하지만 이번에 펀드를 리뉴얼하면서 운용전략도 확 달라졌다. 경제사이클 변혁기에도 지속적으로 성장이 유망하고 4차 산업혁명의 수혜가 기대되는 국내 주식 종목에 투자한다.
주로 △ 메가트렌드에 맞는 기업 △ 핵심 및 응용기술 보유 기업 △ 핵심산업에 진입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 등에 투자한다. 핵심 및 응용기술은 크게 SI(System Integration·시스템통합)산업, 3D프린팅, 5G,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으로 나뉜다.
펀드의 운용은 이준혁 에쿼티사업본부 Value운용팀 상무가 담당할 예정이다. 이준혁 상무는 현재 한화운용의 간판펀드라고 할 수 있는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책임운용역이다. 2008년에 처음 설정된 이 펀드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대의 펀드로 올라섰다. 이 펀드 역시 중소형주 중에서 4차산업 혁명 수혜주를 담는 콘셉트로 운용되고 있어 코리아레전드4차산업펀드 운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한화운용이 국내 4차산업혁명 수혜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낸 이유는 차후 아시아4차산업펀드를 내기 위한 초석으로 보여진다. 한화운용이 기획 중인 아시아4차산업혁명펀드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는 '한화코리아레전드4차산업혁명펀드', 중국은 '한화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주식)', 일본은 별도 리서치를 통해 투자를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국내 4차산업혁명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운용규모는 2286억원으로 1년새 2000억원 가까이 자금이 유입됐다. 이 펀드 역시 기존에 운용하던 펀드를 리뉴얼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케이스이다.
다만 해당 펀드의 수익률은 1년 기준으로 34.53%를 기록, 상위 1.09%에 해당하는 성적을 내는 등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운용의 펀드가 차별점을 드러내지 못할 경우 시장점유율을 키우는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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