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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문턱 높인 '한화베트남레전드', 장기투자 꿈꾼다 [Fund Watch] 3년 미만 환매수수료 높아…"복리효과 등 고려"

김슬기 기자공개 2018-04-02 10:40:5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지난해 출시한 '한화베트남레전드펀드'가 이례적으로 높은 환매수수료를 부과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운용이 해당펀드에 한해 3년 미만으로 투자했을 때 환매수수료를 받도록 한 것은 성장하는 시장에 단기로 투자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운용은 '한화베트남레전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환매수수료로 1년 미만일 경우 이익금의 70%, 1년 이상 2년 미만인 경우 이익금의 50%, 2년 이상 3년 미만의 경우 이익금의 30%를 책정했다. 이는 한화운용의 다른 해외펀드보다 높은 수준이다.

작년 6월에 출시된 한화베트남레전드펀드는 베트남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비즈니스 모델이나 장기성장성, 기업기배구조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거래되는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12.64%, 누적수익률은 28.16%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theWM에 따르면 29일 기준으로 해당 펀드의 운용규모는 1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한화아세안레전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경우 환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다만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판매되는 S클래스에 한해 3년 미만 환매시 환매금액의 0.15% 이내의 후취판매수수료를 부과하도록 돼 있다. 이는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펀드의 수수료 체계에 해당한다. 한화운용의 대표 해외펀드인 '한화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주식)' 역시 아세안레전드 펀드와 동일한 수수료 체계를 따르고 있다.

베트남 펀드 시장에서 규모가 가장 큰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환매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지 않고 있다. 해당 펀드들의 운용규모는 8976억원과 2555억원이며 연초후 수익률은 각각 14.32%와 14.53%로 집계됐다.

베트남펀드

이례적으로 한화베트남레전드 펀드만 높은 환매수수료를 부과한 것은 베트남 시장 특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책임매니저를 담당하고 있는 양우석 글로벌에쿼티운용팀 부장은 "베트남 시장의 경우 아직 성숙된 시장이 아니라고 판단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환매수수료를 높게 책정했다"며 "기본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장기투자하는 방향이 맞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화운용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아시아 주식을 직접 운용하고 팀을 가지고 있다. 올해 초 신설된 글로벌에쿼티본부에는 차이나에쿼티팀과 글로벌에쿼티운용팀이 속해있다. 국내에서는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글로벌 동종기업 등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포트폴리오 운용 및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 법인은 글로벌·아시아 트렌드를 공유하고 기업탐방을 담당한다. 중국 천진 법인을 통해서는 중국 정책 파급 효과 등을 파악한다. 한화운용 측은 "중국시장 투자 전략이 베트남 투자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여러 면에서 베트남이 중국의 경제발전 모델을 참고하고 있다"고 봤다.

양 부장은 "베트남의 경우 아시아 이머징 시장 중에서도 성장성이 뛰어난 나라로 장기투자를 했을 때 복리효과 등으로 인해 수익률이 극대화될 수 있다"며 "환매수수료 허들이 높기 때문에 투자 선택을 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꾸준히 운용하다보면 투자철학이 맞는 투자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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