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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임직원 15% 감소…렌탈사업 후 반등 SKT 인수 무산 이어 LG U+ 인수설에 이탈조짐…신사업으로 활로 모색

김성미 기자공개 2018-04-05 08:10:11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4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로 임직원 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과 M&A 합병 무산, LG유플러스로 매각설 등으로 인해 조직원 이탈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는 지난해부터 렌탈사업 진출 등으로 활로 모색을 하며 임직원수도 소폭 반등했다. 전성기 시절 사업 및 인력 회복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CJ헬로의 임직원 수는 1099명으로, M&A를 추진하기 전인 2013년(1283명)과 비교해 14.3% 감소했다. 2016년 1086명에 비해선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4년 전 임직원 수엔 한참 못 미친다.

CJ헬로 임직원수

CJ헬로의 임직원 감소는 잇단 M&A설 때문으로 보인다. 2015년 11월 SK텔레콤이 CJ헬로 인수를 추진하던 당시 임직원 이탈이 가장 많았다. 2015년 임직원수는 1130명 수준이었다. CJ헬로의 M&A는 2016년 정부 방침 탓에 무산됐다. 지난해엔 LG유플러스의 인수 검토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2017년 임직원 수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은 렌탈 등 신사업에 임직원을 충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직원 이탈의 가장 큰 이유로 회사의 불안정성이 꼽혔다. 처음 CJ헬로 매각설이 불거졌을 당시 임직원들은 CJ그룹에 대한 배신감이 컸다는 후문이다. 편입되는 SK텔레콤과 시너지를 기대하며 마음을 추슬렀지만 M&A가 무산되면서 다시 CJ그룹에 남게 돼 혼란한 상황이 이어졌다.

CJ헬로는 2016년 8월 구원투수로 변동식 대표이사를 불러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내부 안정화를 통해 기업문화를 회복시키는 것이 관건이었다. 케이블TV 설치 서비스를 담당하는 전국의 고객센터 대표를 초청해 헬로파트너스클럽을 개최하기도 했으며 협력업체 상생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변 대표는 임직원들을 다독여 2017년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며 실적도 제자리를 찾게 됐다. CJ헬로는 지난해 매출 1조 1199억 원, 영업이익 72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70% 불어났다.

기존 사업으론 전체 시장의 성장 정체로 실적 반등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따라 렌탈 사업도 새롭게 뛰어들었다. 지난해 렌탈 등 기타 매출은 523억 원으로, 전년대비 84.4%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17년 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이 돌면서 임직원들의 동요가 한 번 더 초래됐다.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조회공시 답변이 달랐던 점도 CJ헬로 직원들에겐 CJ그룹에 대한 신뢰를 잃게 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설에 대해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CJ헬로의 최대주주인 CJ오쇼핑은 "CJ헬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올 들어 CJ헬로는 VR 및 에너지 사업에 새롭게 진출할 것을 알렸다. 하지만 잇단 매각설에 임직원들의 심적 동요도 큰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은 그동안 CJ 프라이드 등 조직문화 형성을 강조해온 만큼 CJ헬로 임직원들 또한 CJ 가족이라는 애사심을 컸을 것"이라며 "M&A 시장에서 CJ헬로가 거론될수록 임직원들의 동요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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