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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오티베큠, 고객 다변화 발판 마련…실적 고공행진 삼성 일변도에서 SK하이닉스·중국기업 확대…매출 60%대 성장

신민규 기자공개 2018-04-25 10:27:3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3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엘오티베큠이 매출 2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매출의 절대 부분을 책임졌던 삼성전자에서 나아가 최근 SK하이닉스나 중국의 디스플레이 기업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외형이 성장한 모습이다. IT섹터에 대한 조정 탓에 주가는 다소 주춤한 편이지만 실적을 감안하면 하반기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엘오티베큠은 지난해 매출액 2007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7억원, 243억원으로 각각 222%, 187% 늘었다.

2002년 설립 첫해 매출이 100억원 미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몇년간 외형이 크게 성장한 모습이다. 2015년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지 2년만에 2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외형 성장에는 고객 다변화의 영향이 컸다. 엘오티베큠은 과거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이 90%에 달할 정도로 의존도가 심했다. 하지만 수년간 매출처 다변화를 위한 노력 끝에 SK하이닉스와 중국의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고객사가 확대되고 있다. 주력 분야인 반도체 업종에서 고객사가 확대되는 한편 디스플레이 업종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적 성장세를 감안하면 2020년에는 매출 3000억~5000억원대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1분기에도 다양한 고객사들과 장비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적으로 국내 기업을 발판으로 중국 기업의 수요도 확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만 올해 IT섹터에 대한 주가 조정이 강하게 진행된 탓에 반도체 장비주인 엘오티베큠도 국내 기관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지난해 7월 1만9000원까지 올랐던 주식은 현재 1만4000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는 "엘오티베큠 내부 이슈라기보다는 최근 IT섹터에 대한 조정이 워낙 강하게 일어나다보니 발생한 현상"이라며 "하반기에는 조정을 끝내고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오티베큠은 2002년 레이볼드베큠(Leybold Vakuum GmbH)의 건식 진공펌프사업 부문을 인수해 설립된 기업이다. 레이볼드베큠은 세계 최초의 진공펌프 기술력을 보유한 독일 기업이다. 진공펌프업계에선 교보재같은 존재로 알려져 있다.

오흥식 엘오티베큠 대표는 2002년 창립이래 15년째 단독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최대주주 역시 오 대표로 지분율은 27.96%를 나타냈다. 기업공개(IPO)를 제외하면 자본조달 이벤트가 없었던 탓에 지분율 변화도 거의 없었다. 주식배당을 통해 보유지분이 소폭 늘어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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