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티몬, 소셜 3사 중 유동성 여력 '최하' ②1년내 현금화가능 자산이 당장 갚아야할 채무의 40%에 미달

서은내 기자공개 2018-05-21 07:26: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0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몬의 재무 유동성이 쿠팡, 위메프 등 소셜 태생 3사 중 최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유동성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인 유동비율을 분석한 결과 3사 모두 최근 4년 사이 점차 유동성이 악화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티몬은 유동비율이 기장 낮았다.

10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해 말 기준 유동비율이 39%로 쿠팡(69%)이나 위메프(52%)보다 낮았다. 티몬은 지난해 유동비율이 전년(47%)에 비해서도 8%p만큼 떨어졌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단기적인 채무 상환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지표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나 예금, 매출채권 등 비교적 단기간 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매입채무나 단기차입금 등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부채로 나눈 것으로 당장 갚아야할 부채에 대비한 자산이 얼마인지 가늠할 수 있다.

업종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200% 이상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며 100%보다 아래로 떨어질수록 단기 재무 리스크에 그만큼 취약하다는 뜻이다. 이커머스 업체 쿠팡, 위메프, 티몬은 모두 적자 기업으로 자본잠식이 진행 중인 탓에 유동성 수준이 낮은 편이며 티몬이 그 중에서도 가장 낮다.

유동비율 변화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티몬은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이 1205억원으로 전년(1560억원)에 비해 300억원 이상 적자 폭을 줄였다. 당기순손실 감소가 영향을 미치면서 현금흐름표상 영업활동의 적자는 221억원으로 전년(-615억원)에 비해 400억원 가량 줄었다.

그럼에도 현재 매입채무 및 기타채무와 같은 단기 채무 수준이 과한 상황이다. 매입채무와 미지급금, 미지급비용을 합한 규모가 4585억원으로 매출액(3572억원)의 1.3배로 매출을 한참 웃돈다. 이 채무들은 6개월 이내에 갚아야 하는 부채이며 전년(3735억원)에 비해서도 지난해 850억원 늘었다.

투자활동에서도 현금이 유출됐다. 지난해 투자활동현금흐름도 마이너스다. 2015년 이후 매년 마이너스다. 지난해에는 특히 타 업체 지분을 인수하거나 인수합병하면서 현금 76억원을 썼다.

티몬은 지난해 2월 항공권예약서비스업체 플라이트그래프를 인수하면서 지분 71.4% 인수 대가로 45억원을 지급했다. 그 중 20억원 이상은 현금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 스마일벤처스와 코코넛트리, 젤라또랩 지분을 각각 29.4%, 9%, 19.1%씩 취득하는데에도 56억원 가량을 썼다.

영업 및 투자활동에서 마이너스 현금흐름이 발생한 반면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플러스를 유지했다. 지난해 4월 한차례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덕분이다. 이를 통해 마이너스 현금을 메운 셈이다. 하지만 2016년 발행한 단기 전환사채 만기가 지난해 1월 도달했다. 47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였으며 사채 총액 중 200억원은 주식으로 전환, 자본으로 편입되고 나머지 275억원은 현금 상환됐다.

티몬은 재무활동 현금흐름의 흑자 규모는 영업, 투자활동의 마이너스 폭을 모두 메우진 못해 총 현금 보유량은 전년 대비 175억원 만큼 줄었다. 환율 변동 영향을 감안하면 지난해 말 기준 티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291억원으로 전년(1483억원)에 비해 192억원 감소했다.

최근 4년간 티몬의 자금 조달 방식을 보면 자기자본 보다는 부채 증가 방식으로 진행돼왔다. 그 결과 재무건전성이 빠른 속도로 악화됐다. 총 부채는 1년전 4477억원에서 지난해 5196억원으로 확대됐고, 총 자본은 -2049억원에서 -2861억원으로 잠식 규모가 커졌다.

전년에 발행했던 470억원 규모 전환사채가 상환 또는 자본 전환돼 소멸됐지만 추가로 500억원 전환사채를 발행한데에다 단기성 부채 증가까지 겹쳤다. 올해 2월에도 티몬은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추가 발행했다.

2015년에는 모회사(리빙소셜코리아)로부터 장기차입금 823억원을 빌려 부채가 증가했다. 유상증자 방식의 자금조달은 2016년 모회사와 합병 과정에서 주식을 발행하면서 810억원, 2015년 모회사가 참여한 20억원 가량 유상증자가 전부다.
현금흐름
*2016, 2017년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5년은 별도 기준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