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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2차 감리위 '방어권' 보장 긍정적 평가 금감원과 5시간 넘게 공방…31일 3차 감리위로 넘어갈 듯

원충희 기자공개 2018-05-25 19:16:2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5일 19: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5일 열린 2차 감리위원회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융감독원 회계실무진과의 2자 대심이 5시간 넘게 진행됐다. 대심제로 진행된 덕분에 1차 때보다 의견진술권이 훨씬 더 보장되면서 시간이 길어졌다. 삼성바이오 측도 방어권 보장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 정부종합청사 16층에서 열린 2차 감리위는 오전 8시부터 시작해 별다른 휴식시간 없이 진행됐다. 관전 포인트는 10시 반쯤부터 시작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융감독원 회계실무진과의 2자 대심이다.

대심제는 재판처럼 제재대상자와 금감원 검사부서가 동석해 대면공방을 벌이는 것이다. 금융위는 지난 2월 자본시장 제재절차 개선방안을 통해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부터 대심제를 적용키로 했다. 기존에는 증권선물위원회를 대심제로 진행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전문심의기구인 감리위부터 대심제를 적용키로 했다. 감리위가 대심제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7일 열린 1차 감리위에 앞서 대심제를 신청한데다 금융위로선 감리 및 제재 절차 정당성 확보를 위해 방어권을 최대한 보장해줘야 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감원의 대심은 5시간이 훌쩍 넘은 4시쯤에 종료됐다.

진술권 보장 측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차 때에 비해 얘기를 많이 들어줬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바이오산업에 대한 이해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5시간 넘게 걸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감원의 대심에선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과 관련한 내용이 많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종속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가치가 공정가액으로 평가되면서 2014년 말 3300억원에서 2015년 말 5조2726억원으로 치솟았다. 적자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분가치 덕분에 흑자회사가 됐다. 이 부분이 회계논란의 핵심이다.

당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2종의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유럽당국의 승인을 앞둔 시점이라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의 논리다. 바이오시밀러는 생물학적 의약품 복제약이라 통상적으로 임상 3상에 들어가면 상용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삼성바이오가 금감원과 일부 감리위원의 바이오산업 이해도 부족을 지적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감원 간 1차 대심이 종료된 후 삼정·안진 등 회계법인과 금감원 간의 2차 대심이 진행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금감원과 회계법인의 대심제가 진행되고 있다"며 "두 군데가 끝나고 나선 필요한 부분에 대해 3자 대심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차 대심 이후 퇴장했으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3자 대심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리위는 3차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 관계자는 "만약에 회의를 한 번 더 한다고 하면 감리위 정례회의 날인 31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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