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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계열 재무부담 '축소' 배경은 [건설리포트]대여금 회수, PF 지급보증액 급감..계열사 재무여력 제고 영향

이명관 기자공개 2018-05-31 07:53:5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8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계열사 자금 지원에 따른 재무 부담에서 벗어났다. 계열사 대여금을 대부분 회수한 데 이어 PF 지급보증액 규모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호반건설주택과 호반건설산업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의 재무여력이 실적 호조 영향으로 제고된 덕분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계열사에 대한 대여금 규모는 2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6년 662억원 대비 대폭 감소한 수치로 호반건설주택과 호반건설산업 등 계열사로부터 대여금을 대부분 회수한 데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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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호반그룹의 성장 과정에서 호반건설은 계열사 지원을 도맡으며 재무부담이 가중돼 왔다. 특히 본격적으로 주택사업을 확대했던 2013년부터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 규모가 확대됐다. 2013년 1154억원이었던 대여금 규모는 2015년 2358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6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 분양실적이 호조세로 접어들면서 그룹 계열사의 전반적인 재무상태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을 비롯해 호반그룹 계열사는 최근 분양사업 호조 덕분에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이후 57개 사업장에서 90%를 상회하는 높은 분양률 기록했다. 가구 수로 보면 3만 3479가구(임대주택 3089가구 포함)에 달한다.

주택 공급이 확대하면서 2012년 연간 1조 6000억원 수준이던 그룹 매출액은 2017년 5조 1530억원 수준으로 223% 증가했다. 양호한 분양실적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규모 역시 2012년 2860억원에서 2017년 1조 3510억원으로 불어났다. 영업이익률 역시 17.9%에서 26.2%으로 수직 상승했다.

계열사 중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곳은 호반거설의 주요 지원 대상이었던 호반건설주택이다. 호반건설주택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1조 60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그룹 핵심인 호반건설(1조 1482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영업이익 측면에선 호반건설주택의 기여도는 한층 커진다. 지난해 호반건설주택은 전년보다 132% 증가한 45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룹 영업이익의 33.6%에 해당하는 규모다. 호반건설의 1625억원보다 3배 이상 벌어들인 것이다. 사실상 지난해부터 그룹 성장의 핵심 축이 호반건설주택으로 옮겨온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호반건설산업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매출액 8690억원, 영업이익 2241억원을 올려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25.7%에 달한다.

호반건설의 주요 지원 계열사였던 호반건설주택과 호반건설산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자체적인 재무여력을 확보해 나갔다. 이들은 확대된 현금 여력을 통해 지난해 호반건설이 지급보증을 제공한 700억원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차입금도 상환했다. 그 덕분에 호반건설의 계열사 지급보증 규모는 2015년 말 9395억원에서 지난해 말 1596억원으로 축소됐다.

신용평가사 한 관계자는 "호반건설주택과 호반건설산업의 양호한 현금창출력 덕분에 호반건설이 계열사 재무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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