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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임박' 평창 라마다, 차입형신탁으로 전환 중도금 대출 막히면서 KB부동산신탁과 계약…분양 마케팅 개시

이상균 기자공개 2018-06-04 11:33: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1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평창 라마다 레지던스가 KB부동산신탁과 차입형 토지신탁 계약을 체결하고 분양 마케팅을 다시 개시하고 있다. 공사 일정이 미뤄지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수혜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태다.

1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평창 라마다 레지던스는 공급 공고를 내고 잔여 호실의 분양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6년 8월 분양을 시작한 이후 분양률이 80%에 육박했지만 이후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라마다 레지던스는 6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준공 후 3개월 이내에 공사비와 신탁보수, 각종 수수료 등을 모두 정산해야 한다"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라마다 레지던스 사업장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245-36외 1필지에 위치한다.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의 호텔 644실과 테라스형 풀빌라 34실 등 총 678실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레지던스의 경우 실내 취사시설 설치와 숙박업이 허용된다. 본인이 거주해도 되고 세를 놓거나 객실영업도 가능해 호텔에 비해 쓰임새가 다양하다. 대지면적은 3만 6296㎡, 건축연면적은 5만 1649㎡다. 용적률 69.01%, 건폐율 29.98%다.

평창 라마다호텔은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하향세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사업의 실질적인 주체인 윈덤피엘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10월 이곳 부지를 사들였다. 이후 아시아신탁과 분양관리 신탁 계약을 맺었다. 사업 초기, 분양은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노린 투자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해졌다. 은행과 증권사 등을 노크해봤지만 사업성이 낮은 지방 사업장에는 도통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12월 KB부동산신탁과 차입형 토지신탁계약을 맺어 자금을 수혈 받았다. 금리는 연 5% 이상이다.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준공 일정도 당초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6월로 늦춰졌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사실상 책임준공 성격을 지닌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이라며 "중도금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위탁자 측에서 수탁자를 아시아신탁에서 KB부동산신탁으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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