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운용, 수익률 부진에 환매 몸살 '펀드 청산' 'Definition3'·'Definition4' 2호 펀드, 1호 펀드와 통합
최은진 기자공개 2018-06-11 11:30:17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8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쿼드자산운용이 헤지펀드 2종을 청산했다. 수익자들이 잇따라 환매를 한 데 따른 조치다. 한 때 2000억원을 넘어서던 헤지펀드 수탁고는 12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드운용은 최근 '쿼드Definition3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신탁'과 '쿼드Definition4아시아앱솔루트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신탁'의 각각 2호 펀드를 해지했다. 이들 펀드는 지난 2016년 초 설정된 이후 2년만에 사라지게 됐다.
쿼드운용은 지난 2014년 10월 투자자문사에서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다. 이후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쿼드Definition3'을 시작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주식에 집중투자하는 '쿼드Definition7글로벌헬스케어', 아시아 주식 롱숏 펀드인 '쿼드Definition4아시아앱솔루트'를 잇따라 출시했다.
이들 펀드를 통해 총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ARS(Absolute Return Swap:롱숏ELB) 운용으로 히트를 치며 명성을 얻은 데 따라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이번에 청산된 2호 펀드들은 1호 펀드의 흥행에 힘입어 출시된 상품이다. '쿼드Definition3' 2호의 경우 최고 80억원, '쿼드Definition4아시아앱솔루트' 2호의 경우 110억원의 자금이 모집됐다.
하지만 2호 펀드는 설정 후 줄곧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쿼드Definition3' 2호는 설정 첫 해인 2016년 1.04% 수익을 냈고, 2017년에는 3.86% 손실을 봤다. 펀드를 해지할 당시 최종 수익률은 -1.66%로 집계됐다. '쿼드Definition4아시아앱솔루트' 2호의 경우 2016년 3.47% 손실을 봤고, 2017년 8.03% 수익을 냈다. 최종 수익률은 약 5%로 나타났다.
부진한 수익률로 투자자 이탈이 일어났다. 2호 펀드는 물론 1호 펀드에도 자금 이탈이 일어났다. 1호와 2호 펀드를 합쳐서 설정 규모는 '쿼드Definition3'의 경우 최고 1100억원에서 260억원 규모로 축소됐다. '쿼드Definition4아시아앱솔루트'는 9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쿼드운용은 굳이 소규모 펀드 여러개를 운용하는 것보다 통합 운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1호와 2호 펀드를 합치며 2호를 해지했다.
이로써 쿼드운용이 설정한 헤지펀드는 총 10종에서 8종으로 줄었다. 수탁고는 1200억원으로 축소됐다.
쿼드운용 관계자는 "1호와 2호 펀드 두개씩 운용하고 있었는데 수익자 이탈로 설정규모가 줄어들어 이를 통합하게 됐다"며 "펀드 포트폴리오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염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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