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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경전철 수주, 철도운영사-은행 합종연횡 사업비 2000억원…6개 컨소시엄 각축

이상균 기자공개 2018-06-18 08:15:58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2일 14: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총 사업비 2000억원 규모의 의정부경전철 사업을 놓고 철도운영사와 시중은행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수주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는 컨소시엄이 7개 이상이다. 의정부시가 사업 손실을 보전하기로 하면서 리스크가 크게 낮아진 덕분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오는 29일 의정부경전철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15곳 안팎의 사업 참여의향서를 접수받았다.

의정부경전철 사업에 출사표를 던질 후보로는 총 6개 컨소시엄이 거론되고 있다. 칸서스자산운용-인천교통공사-기업은행-농협은행 컨소시엄, 국민은행-서울교통공사 컨소시엄, 산업은행-네오트랜스 컨소시엄, 우리은행-우리PE-광주도시철도공사 컨소시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한국투자증권-우진산전 컨소시엄, 한강에셋자산운용-대구도시철도공사 컨소시엄 등이다.

금융회사와 철도운영사들이 손을 잡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대형 시중은행들이 모두 도전장을 내던진 것이 눈에 띈다. IB업계 관계자는 "컨소시엄에 소속된 시중은행들은 금융주관사를 맡아 자금조달을 책임지게 된다"며 "인프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에서는 보험사, 증권사에 비해 여전히 은행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곳이 칸서스자산운용-인천교통공사-기업은행-농협은행 컨소시엄이다. 인천교통공사는 현재 의정부경전철 운영을 맡고 있어 경험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재구조화 사업을 맡는 등 재구조화 분야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국민은행-서울교통공사 컨소시엄의 경우 국민은행이 김해경전철과 우이신설경전철 등 경전철 사업의 금융주관사 경험이 많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민은행과 함께 인프라 PF 시장의 양대산맥인 산업은행도 네오트랜스와 손을 잡았지만 적극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 입장에서 사업비 2000억원은 규모가 너무 작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은 계열사인 우리PE, 광주도시철도공사와 손을 잡았다. 이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한국투자증권, 우진산전 등이 컨소시엄을 이뤘다. 우진산전은 우이신설경전철의 운영사다.

한강에셋자산운용과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예상 밖 후보라는 평이다. 최근 강남P타워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부동산 투자에 주력해왔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유일하게 신한은행이 이번 경쟁에서 제외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GTX A 사업 준비 때문에 의정부경전철 사업에 참여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의정부경전철은 운영사(GS건설, 고려개발 등이 출자)가 수천 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5월 파산했다. 당시만 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의정부시는 사업구조를 대폭 개편해 지난 3월 새로운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실제 운영수입이 사업운영비(투자원리금과 운영비의 합계액)에 미달할 경우, 의정부시가 해당 차액을 보전하는 최소비용보전 방식을 적용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의정부경전철 운영사가 손실을 볼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며 "다수의 시중은행과 철도운영사가 이번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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