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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신세계 22일 면세대첩, 승패 영향은 신라, 명실상부 2위 +구매협상력 제고…신세계, '규모 경제' 실현 + 3강구조 재편

안영훈 기자공개 2018-06-22 09:10:36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1일 16: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신라)와 신세계디에프(신세계)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면세점(DF1·DF5) 낙찰 경합전의 승패가 오는 22일 갈린다. 중복 낙찰 허용으로 승자 독식이 가능해지면서 경합전의 승패에 따라 2강 체제로 유지돼 온 국내 면세업계의 구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관세청은 오는 22일 충남 천안시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신라와 신세계의 특허심사에 나선다. DF1은 오후 1시30분~2시25분, DF5는 오후 2시30분~3시25분까지 특허심사가 이뤄지는데 신라, 신세계 순으로 업체발표 5분, 질의응답 2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DF1·DF5 면세점의 경우 연간 7000억원대 매출이 기대되는 만큼 한인규 호텔신라 대표와 손영식 신세계DF 대표가 직접 PT에 나선다. 운영 노하우와 가격에서 서로 장점을 지닌 만큼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신라, 아시아 3대 공항 화장품 유통권 독점

신라가 DF1·DF5를 독식하게 되면 업계 1위 롯데면세점과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기존 18%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줄어들게 된다.

향수·화장품 매장과 탑승동 전품목 매장이 합쳐진 DF1만 낙찰받아도 신라로서는 아쉬움이 없다. 기존에 운영중인 DF2(향수·화장품 매장) 매장에 신규로 DF1 매장 운영까지 맡게 되면 신라의 인천공항 내 화장품 품목 시장점유율은 90%까지 올라가게 된다.

신라는 이미 홍콩 쳅락콕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화장품 유통권을 독점하고 있다. 인천공항 화장품 유통까지 독점하게 되면 신라는 아시아 3대 공항의 화장품 유통권을 독점하게 되며, 신라는 화장품업체에 대한 구매 협상력은 크게 증가하게 된다.

DF1과 DF5 입찰 가격에서 신라는 신세계 대비 각각 560억원, 112억원 낮은 가격을 써 내면서 입찰가격에서 핸디갭을 안고 있지만 자신만만하다. 홍콩 면세점 입찰에서도 경쟁사 대비 낮은 가격을 써내고도 운영 노하우를 인정받아 승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DF1·DF5 낙찰에 모두 실패해도 신라의 타격은 크지 않다. 신세계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겠지만 신세계는 향후 5년간 최대 1조6530억원의 임대료를 부담해야 한다. 신라보다 최대 3352억원을 더 내야 하는데 신세계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로 인해 수익창출 부담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신라 입장에서는 인천공항 면세점 낙찰에서 꽃놀이패를 쥐고 있는 입장이나 다름없다.

◇신세계, 신라 턱밑 추격…규모의 경제 실현

신세계가 가격 경쟁력으로 DF1·DF5를 독식하게 되면 신세계의 시장점유율은 13%에서 19%로 상승하게 된다. 내달 강남점 오픈으로 인한 시장점유율 상승분까지 더하면 신세계의 시장점유율은 22%로 업계 2위 신라(24%)의 뒤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이 경우 롯데, 신라 등 양강 체제로 귀결되던 국내 면세점 시장의 구도는 롯데, 신라, 신세계 3강 경합 체제로 전환된다. 가격 경쟁력 우위와 함께 신세계는 정부가 2013년 밝힌 대기업 독점 면세시장 체질 개선이라는 명분도 지니고 있다는 판단하에 경합전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신세계의 면세사업 성장 기대감도 커진다. 신세계는 현재 공항면세점에서 패션·잡화 부문에 한정된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지만 DF1 낙찰시 고수익 화장품 부문에 진출하게 된다.

DF5만 낙찰받아도 신세계는 기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패션·잡화 면세점 운영으로 인해 인천공항 면세점 패션·잡화 부문에서 주력 사업자가 된다.

신세계측은 일각에서 입찰 가격 부담 우려가 있지만 면세사업의 수익을 결정짓는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미래 성장 토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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