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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탈락' 두타면세점, 민망해진 전력투구 선언 [인천공항 면세점 4파전(16)]형식입찰설·신생사 경영부담설 '분분'

안영훈 기자공개 2018-06-04 08:31:4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1일 16: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타면세점(두산)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면세점 입찰 1차 평가에서 탈락하면서 '전력투구하겠다'는 선언이 무색해졌다. 전력투구를 논하기 민망할 정도로 경쟁사들에 비해 낮은 가격을 적어낸 탓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의 면세점 입찰 1차 평가에서 두타면세점은 DF1의 경우 4대 면세점(신라, 신세계, 롯데, 두타) 중 최저가를 적어냈다. DF5의 경우에는 신라보다는 높은 가격을 적었지만 두번째로 낮은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가격 평가에서 점수가 벌어지면서 두타면세점은 복수 후보를 선정하는 관세청 특허심사 최종 결승전에도 오르지 못하고 공항 면세점 진출의 꿈을 접게 됐다.

업계에서는 개점 2년차 후발주자인 두타면세점이 낮은 가격을 써낸 것을 두고 갖은 추측이 나돌고 있다.

당초 중복 입찰 불허 등을 예상하고 어부지리를 노렸다가 상황이 바꿔면서 형식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결과라는 말과 이제 흑자를 내기 시작한 상황에서 통 큰 베팅이 부담이었을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입찰 공고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면세업계에서는 인천공항이 향수·화장품 매장, 탑승동 매장, 피혁·패션 매장 등 3개 매장에 대해 각각 입찰을 붙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제2여객터미널(T2) 입찰을 고려해 중복입찰 불허도 전망했다. 롯데면세점이 중도해지로 인해 패널티를 받는 상황에서 3개 면세사업자가 매장을 하나씩 가져가는 그림이 그려졌다. 하지만 향수·화장품 매장과 탑승동 매장이 하나의 매장으로 합쳐져 입찰대상이 됐고, 중복입찰도 허가되면서 이러한 그림은 지워졌다.

입찰 개시 직전 면세업계에서는 두타면세점이 입찰에 소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말이 나돌았다. 3장의 티켓을 하나씩 나눠갖는 그림을 그리고 참가했다가 상황이 바꿔면서 경쟁을 포기했다는 배경 설명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두타면세점이 소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은 맞아 떨어졌다.

의지는 있었지만 소극적인 베팅에 나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두타면세점은 지난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공항면세점 진출을 통한 사업영역 확대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25일 열린 두타면세점 개점 2주년 행사에서는 '인천공항 T1 사업권 확보에 전력투구할 것'이라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두타면세점은 지난 3월에서야 일매출 17억4000만원, 분기매출 1569억원을 기록했다. 급속한 성장세지만 후발 신생주자로서 아직은 경쟁사들과 규모면에서 차이가 크다. 수익성도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4분기 이후에 겨우 흑자로 돌아선 상황이다.

면세사업이 분기 흑자로 돌아선 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통 큰 베팅에 나섰다가 사업이 부진할 경우 면세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베팅액이 낮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야 간신히 적자를 면한 상황을 감안하면 두타면세점 입장에서는 최저가 입찰가도 결코 적지 않은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낮은 가격을 써냈지만 의욕만 놓고보면 의심할 것 없이 충만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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