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YES모아 외화펀드' 키우기 어렵네 8개 펀드 설정액 150억원 수준…라인업 제자리걸음
김슬기 기자공개 2018-06-29 10:37:0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7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지난해부터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YES모아 외화펀드'가 좀체 커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과거 국내 적립식 펀드 투자 붐을 일으켰던 것처럼 달러화 펀드 투자 열풍을 일으키고자 했으나 쉽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YES모아 외화펀드' 8종의 설정규모는 150억원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타 전략상품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잔고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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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국민은행은 달러로 직접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하반기부터 국내 자산운용사들과 손잡고 'KB ¥€$(YES) 모아 펀드'를 선보였다. '¥€$(YES)'는 외화로 투자하는 펀드를 의미하고 '모아'는 일반투자자들도 소액 적립식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당초 KB국민은행은 원화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통화분산을 강조하면서 총 8개의 달러화 투자 펀드를 라인업으로 걸었다. KB국민은행은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아예 외화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가져가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달러투자 상품으로는 'DB달러표시단기증권투자신탁(USD)[단기자금-재간접형]', 'KB달러단기자금증권투자신탁(USD)(단기자금-재간접형)'을 해외 채권형 상품으로는 'KB PIMCO글로벌인컴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USD)(채권-재간접형)',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투자신탁(미달러)[대출채권]', '미래에셋다이나믹단기 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USD)(채권-재간접형)' 등 3개를 추천했다.
해외 주식형으로는 '교보악사 로보테크증권자투자신탁2(USD)[주식]', 'KB롬바드오디에유럽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USD)(주식-재간접형) ',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증권투자신탁(USD)(주식-재간접형)' 등을 선보였다.
이 중 KB달러단기자금펀드를 제외하면 모두 KB국민은행에서 단독으로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개 펀드의 전체 설정규모는 96억 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KB달러단기자금 펀드의 규모는 440억원으로 이중 350억원을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50억원 가량 판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KB달러단기자금 펀드까지 합치면 설정규모가 150억원이 안 되는 수준인 것이다.
이 때문에 KB국민은행은 기존 펀드라인업을 늘리기 보다는 중간에 목표전환형 펀드를 설정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3월 'KB미국금융주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USD)(주식혼합-재간접형)'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KB미국금융주목표전환2호 펀드의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1호펀드의 규모는 26억원 정도다.
KB국민은행의 펀드 판매 저력을 감안했을 때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지는 않았다는 평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는 국내 투자자들이 통화분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영업직원들은 그런 개념이 크지 않았던 것 같다"며 "실제 연초부터 달러 변동성이 컸기 때문에 달러화 투자가 보다 유리했을 수 있었는데 잘 되지 않았다"고 평했다.
다만 달러 투자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과 시스템 구축이 완료됐다 점에서는 KB국민은행의 시도가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또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직접 달러 투자가 가능하려면 시스템 구축이 최우선"이라며 "고객기반이 큰 국민은행이 통화분산을 시도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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