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주식형 강자 신영운용, 수익률 휘청 신영마라톤중소형주 연초후 수익률 -12%대…자금 유입은 위안
김슬기 기자공개 2018-07-31 08:47:3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7일 17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산운용의 올해 펀드 성과가 심상치 않다. 연초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2011년 이후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냈다. 올해 시장상황에 따라 수익률 개선이 쉽지 않은 것이라는 평이다. 다만 펀드 설정규모로만 보면 신영자산이 올해에도 2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국내 액티브주식형 설정액 5조원을 넘어섰다.27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신영운용의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 연초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7.97%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은 -6.94%로 신영운용은 업계 평균을 하회하는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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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의 부침이 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간 신영운용의 수익률 추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영운용은 2010년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평균치를 밑돈 적이 거의 없었다. 2010~2011년에는 업계 평균치보다 0~1%포인트 가량 상회하는 성과를 냈으나 2012~2016년까지는 적게는 5%포인트에서 많게는 14%포인트 가량 높은 수익률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 들어서는 유형 평균 수익률을 하회하는 성적을 냈다. 지난해 신영운용의 평균 수익률은 19.14%를 기록, 업계 평균인 19.44%를 넘지 못했다. 올 들어서는 그 차이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올해 저조한 수익률에는 지난해 신영운용의 허남권 대표가 야심차게 선보였던 '신영마라톤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한 몫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 설정된 신영마라톤중소형주펀드(대표펀드 기준)의 누적수익률은 -12.22%를 기록했으며 연초후 수익률은 -11.67%를 나타냈다. 해당 상품은 신영운용이 가지고 있는 펀드 중에서도 최하위 성과를 냈다. 운용규모는 26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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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지난 5월 2일 기준으로 한진칼을 2.87%로 가장 많이 가지고 있고 롯데쇼핑(2.57%), 한국콜마홀딩스(2.46%), SK케미칼(2.38%), 녹십자홀딩스(2.29%)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100여개가 넘는 종목을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증권사 펀드 분석담당자는 "해당 펀드가 연초 이후에 내수 업종과 인프라 투자 수혜가 기대되는 산업재 보유 비중을 확대하고 코스닥 및 소형주의 투자비중을 늘렸는데 올 들어 중소형주의 매도 증가와 산업재 종목 하락이 확대되면서 성과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A' 등도 성과가 좋지 않다. 신영밸류고배당펀드와 신영마라톤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각각 -8.34%, -7.82%를 기록했다. 해당 펀드의 운용규모는 2조 8066억원대, 9306억원이다.
시중은행 펀드 담당자는 "신영운용이 좋아하는 종목들이 주로 내수주인데 올 들어 이익성장률이 뚜렷하지 않으면서 주가상승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도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허남권 대표는 과거 중소형주와 대형주를 가리지 않고 저평가된 종목을 잘 골라서 운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다"며 "최근 정보통신(IT)를 비롯해 성장주 위주로 주가가 상승하는데 이 흐름을 타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하는 것도 펀드성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들어 신영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영운용의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5조 88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727억원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액티브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8조 1923억원에서 27조 7882억원으로 4041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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