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기댄 교보악사운용, 리테일도 시동? 로보테크 이어 위대한중소형밸류 펀드 키우기 나서
김슬기 기자공개 2018-08-02 10:45:3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0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의 자금을 굴리는 데에 치중했던 교보악사자산운용이 리테일 영업에도 서서히 힘쓰고 있다. 지난해 출시했던 교보악사로보테크펀드가 1000억원대의 펀드로 커진 후 올해에는 위대한중소형밸류펀드가 리테일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순차적으로 펀드 규모 키우기에 돌입했다.30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교보악사운용의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증권자투자신탁1(주식)'으로 연초 이후 566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해당 펀드의 운용규모(패밀리펀드 기준)는 673억원 선이다. 올해 들어온 자금을 감안하면 그 전에는 100억대 초반에 머무르던 펀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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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 펀드는 2008년 3월에 설정된 펀드로 10년 동안이나 운용되던 펀드다. 이 상품은 저평가되어 있는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콘셉트로 운용되는데 최근 1년간의 성과가 동일 유형 대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다수의 판매채널의 추천목록에 걸렸고, 규모가 커졌다. 해당 펀드의 1년 수익률은 9.12%로, 동일유형 내 13.27%에 해당하는 성적을 냈다.
교보악사운용이 작년 9월 '교보악사로보테크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론칭하면서 리테일 영업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교보악사로보테크펀드는 출시 초기에 타 펀드에 비해 운용사 내부적으로 가장 많은 판매채널을 확보했고, 특히 국내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을 잡으면서 1000억원대의 펀드로 성장했다.
그간 교보생명의 일임자금을 관리하는 데 주력해왔던 교보악사운용의 경우 주력으로 가져가던 인덱스 펀드 외에는 이렇다할 대표펀드가 없었다. 교보생명의 일임자금이 18조원이 넘기 때문에 리테일 영업에 큰 무게를 두지 않았다. 일임자금 규모(계약금액 기준)는 18조 4797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156조 5085억원), 한화자산운용(69조 6391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28조 4225억원), 흥국자산운용(18조 8046억원)에 이은 업계 5위에 위치해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펀드를 론칭하더라도 이렇다할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2016년부터 2017년 7월까지 교보악사운용은 '교보악사공모주알파30증권자투자신탁[자]1(채권혼합)', '교보악사안정30증권자투자신탁1(채권혼합)', '교보악사파워인디아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 '교보악사파워유럽고배당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 등을 출시했으나 대부분의 펀드가 100억원대 미만이다.
교보악사운용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해도 내부적으로는 시장 상황에 맞춰서 마케팅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운용사 자체에 펀드 라인업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방향이 맞는지에 대해서 의구심이 남는 상황이었다"며 "지난해에는 로보테크펀드가 올해에는 위대한중소형밸류펀드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주식형 펀드 규모가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테일 자금도 일정부분 유지해야지 법인자금이 빠져나가더라도 수익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주식형펀드가 늘면서 교보악사운용의 수익성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교보악사운용은 운용규모가 일부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호조를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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