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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오피스 담은 사모리츠로 첫 상품 개시" [thebell interview] 서철수 NH농협리츠운용 대표이사

이효범 기자공개 2018-08-13 09:10: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7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리츠운용이 지난 7월 출범 이후 첫 리츠 상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을 인수해 사모리츠로 상품화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현재 매도자 측과 협의를 진행 중으로 이르면 3분기내 매매계약을 체결, 늦어도 연내 첫 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NH농협리츠운용은 이를 시작으로 점차 공모리츠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룹 내 계열사들과 협력을 통해 농협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상품을 공급하는데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단기적인 경영성과보다 중장기적인 목표 아래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춘 리츠운용사로 거듭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3분기 내 딜소싱, 매도자와 협의 중…"전문성·신뢰성 갖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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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수 NH농협리츠운용 대표이사(사진)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늦어도 3분기중 딜소싱에 성공한다면 연내 'NH리츠1호'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협리츠운용을 시장에 조기에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우량한 부동산 확보가 필수적이다. 첫 번째 자산은 프라임급 오피스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NH농협리츠운용의 초대 대표이사다. 그는 2006년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대체투자 관련 조직을 신설, 실물자산본부장과 실물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다. 앞서 산업은행 자금기획부, 자금부를 거쳐 투자금융본부 PF실 프로젝트매니저로 3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농협 내부에서는 관련업무를 경험한 인력이 많지 않은 가운데 산업은행의 경력과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대체투자 조직을 세팅했던 경험이 초대 대표이사로 발탁된 배경으로 꼽힌다.

NH농협리츠운용은 지난달 5일 NH농협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동산 거래의 특성을 고려, 합작법인보다 지주사의 완전자회사를 택했다. 내부 조직은 경영전략본부와 투자운용본부로 나눴다. 경영전략본부는 지주와의 소통, 리스크 관리. 리서치, 경영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리츠 운용을 담당하는 투자운용본부는 투자1팀, 투자2팀으로 구성돼 있다.

NH농협리츠운용은 첫 상품을 출시를 놓고 현재 매도자와 수의계약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3분기 중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리츠 운용사로 첫 발을 뗐다는 점에서 공모보다는 사모를 택했다. 공모리츠가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게 서 대표의 의중이다.

서 대표는 "책임운용을 위해 향후 설립될 리츠에 보통주 투자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신뢰성을 높인 금융구조와 운용전문성으로 은행, 증권 등 계열사 판매채널을 통해 일반 고객분들게 양질의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량 리츠상품을 매개로 고객과 리츠운용, 계열사 모두가 '윈윈'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전문성'과 '신뢰성'을 유독 강조했다. NH농협리츠운용은 기존 인력들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내부적인 교육 등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부에서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데도 열을 올리고 있다.

서 대표는 "부동산금융은 다양한 금융지식과 함께 부동산 고유의 특성을 이해해야 하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라며 "양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조직의 전문성을 확충하고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2년 운용자산 3조 목표…농협 유휴 부동산 개발 논의

NH농협리츠운용은 그룹 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 계열사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NH농협리츠운용 운용방안을 두고 "농협이 보유한 유휴부동산 가치를 높여 상품화 할 계획"이라며 "어떤 사업부터 시작해 나갈지는 논의하고 있으며, 농협의 부동산을 편입한 1~2개 상품을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농협금융이 그룹 내 유휴 부동산을 유동화하기 위해 리츠운용사를 설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농협은행이 1150여개에 달하는 영업점을 축소하는 가운데 영업점이 사용하던 부동산을 리츠로 상품화하는 방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로마트를 비롯해 물류·유통시설 등도 투자 대상으로 거론된다.

범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규모는 장부가 기준 약 5조원 수준이다. 금융부문의 비대면채널 비중 증가로 점진적 점포 축소가 진행되고 있고, 경제부문은 기존 자산의 노후화, 재개발 이슈 등으로 농협 내에 유휴부동산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유휴부지를 리츠로 상품화 하기 위해서는 시장가치와 투자가치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각각의 부동산이 지닌 가치와 속성에 맞는 상품으로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며, 현재 서울 소재 유휴 부동산의 개발 및 활용방안에 대해 그룹 계열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단기적인 경영성과에 급급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전문성을 갖춘 운용사를 만드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2년까지 NH농협리츠운용을 운용자산 3조원 이상의 부동산 전문 운용사로 키우는 게 목표다. 더불어 농협 구성원으로서 농가와 농민에게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잃지 않겠다는 포부다.

서 대표는 "농협상호금융의 리츠 투자를 통해 얻은 배당금으로 간접적인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고, 조합이 보유하고 있는 유휴 부동산을 개발하거나 리츠를 통해 유동화하는 방법도 있다"며 "농협리츠운용은 다양한 방안을 통해 농협금융의 새로운 수익창출원으로서 농협금융과 농가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철수 NH농협리츠운용 대표이사 약력

△1993 ~1999 산업은행 기업여신부문, 과장
△1999 ~2003 산업은행 자금기획부·자금부, 차장
△2003 ~2006 산업은행 투자금융본부 PF실프로젝트 매니저
△2006 ~2010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자산본부장
△2010 ~2016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CIO(최고투자책임자)
△ 現) KDI 민간투자사업 심사위원
△ 現) 서울대학교 자원개발아카데미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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