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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분할 후 첫 회사채 발행 2·3년물, 최대 1500억 조달…하나금투·KB·NH 주관

강우석 기자공개 2018-08-28 08:42:15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4일 09: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현대일렉트릭)이 분할 후 첫 회사채를 발행한다. 최대 1500억원 규모를 조달하기 위해 주관사단과 논의 중이다. 조달 자금은 만기 회사채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전환 이후 공모채는 현대건설기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은 내달 말 1000억원 어치 공모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2,3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했다.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실무를 함께 맡고 있다.

조달 자금은 차환에 쓰일 예정이다. 이듬해 2월 3000억원 규모 회사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자금 조달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 발행된 현대건설기계 회사채 주관사단이 현대일렉트릭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됐다"며 "지주사 전환 이후 첫 그룹사 회사채를 성황리에 마친 덕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4월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최대 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는 34.6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변압기 부문이다.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1위, 5위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스위스 ABB, 독일 지멘스(SIEMENS) 등 글로벌 선두 기업과의 기술 격차는 큰 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376억원, 영업손실은 271억원, 반기순손실은 43억원이었다. 해외 주력 시장 투자가 위축된 게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일렉트릭의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약 45% 정도다.

같은 시점 부채비율은 129%, 차입금의존도는 28%였다. 분할 이후 증자를 실시해 자본력은 비교적 우수한 편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투자부담이 크고 분할 채무에 대한 연대보증의무도 있어,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입장이다.

배영찬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편이어서 수익이 다소 가변적이지만 재무안정성은 대체적으로 우수하다"며 "자기자본 대비 여전히 과중한 수준인 연대보증채무는 신용도에 부담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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