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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개발, 이종호 회장 개인회사 성적표는? [전문건설 리포트]③삼호씨앤엠, 매출 감소·적자…삼호자원·알파투자자문, 성과 없어

김경태 기자공개 2018-11-26 08:23:11

[편집자주]

전문건설은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산업이다. 기반시설과 관련한 중요한 공사를 하지만 정작 일반건설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최근 주요 수익원이었던 사회간접자본(SOC) 발주가 줄어들고, 남북경협 기대감이 커지는 등 전환기를 맞고 있다. 더벨이 베일에 가려졌던 전문건설 업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1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종호 삼호개발 회장은 1976년 삼호개발을 창업한 후 다른 개인 회사도 만들었다. 처음에는 건설 관련 업체를 설립했다가 폐플라스틱 재활용사업과 컨설팅업, 투자자문업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하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았다. 개인 회사 중 그나마 규모가 큰 삼호씨앤엠은 최근 매출이 감소하고 적자를 기록했다. 나머지 업체들은 실적과 재무를 확인할 수 없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법인들이다.

◇삼호씨앤엠, 매출 감소·적자

삼호개발 외에 이 회장의 개인 회사 중 먼저 문을 연 것은 삼호씨앤엠이다. 1994년 설립됐고 이 회장이 지분 81%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삼호씨앤엠은 삼호개발과 완전히 다른 분야의 사업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은 아니다. 애초 비계·구조물 해체 공사업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가 토공사와 철근콘크리트공사, 포장공사를 등의 면허를 취득했다.

삼호씨앤엠은 자회사를 통해 새로운 영역에 진출했다. 2000년에 삼호환경기술을 설립했는데, 지분 50.5%를 확보해 연결 종속사로 뒀다. 삼호환경기술은 폐플라스틱 재활용사업과 환경설비플랜트업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가 2007년 고형연료 생산·판매업으로 보폭을 넓혔다.

삼호개발, 지배구조
△출처: 사업보고서·공시, 단위: %

그 후 삼호씨앤엠은 2011년 삼호개발로부터 아스콘사업부를 일괄 양수했다. 2014년 100% 자회사로 당진에 소재한 당서아스콘을 설립했다. 같은 해 아산아스콘은 삼호환경기술의 100% 종속사로 만들었다.

삼호씨앤엠이 거느린 계열사는 갈수록 늘었지만, 성장은 커녕 오히려 몸집이 줄어들었다. 삼호씨앤엠은 2012년 연결 매출이 4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200억원 초반대에 머물렀다.

작년에는 전년보다 14.4% 감소하며 200억원 선도 깨졌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18억원, 2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2012년 외부감사법인이 된 후 첫 적자와 최소 매출을 기록했다. 연결 실적에 잡히는 삼호환경기술과 아산아스콘이 적자를 거둬 부담이 됐다. 연결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전년의 절반 수준인 27억원으로 줄었다.

삼호씨앤엠의 종속사 중 삼호환경기술은 삼호개발의 관계기업으로 잡혀 올해 3분기 실적을 확인할 수 있다. 당기순손실 19억원을 기록했으며, 삼호개발은 지분법손실을 인식했다.

삼호씨앤엠, 실적

◇삼호자원·알파투자자문, 실적 無

이 회장의 또 다른 개인 회사로는 삼호자원이 있다. 삼호개발의 올해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호자원은 2007년 11월 설립된 곳으로 이 회장이 지분 45%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삼호개발의 인사·총무를 총괄하는 양정수 상무가 대표이사이고, 재무총괄인 고일수 상무는 비상근감사다.

삼호자원은 설립 후 10년이 지났지만 별 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금융감독원과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삼호자원의 실적과 재무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다.

이 회장이 지분 96%를 보유한 알파투자자문도 2008년 설립 후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삼호자원처럼 국가기관에서 회계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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