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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고전…3개월간 1700억 손실 [삼성 해외법인 점검]⑦판매법인 SEG 3Q 현황, 매출 20% 감소 원인…법인장 교체 후 실적악화

이경주 기자공개 2018-12-05 08:13:3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7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프리미엄 전자제품 시장 독일에서 고전하고 있다. 독일판매법인이 올해 3분기에만 17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이 20% 가까이 줄어든 여파다. 독일법인은 대규모 손실 탓에 현재 자본잠식에 빠졌다. 독일법인 실적과 재무악화는 공교롭게도 법인장 교체 후 두드러지고 있다.

27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독일판매법인인 SEG(Samsung Electronics GmbH)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2564억원에 당기순손실 17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9.5% 줄어들고, 영업손실은 352억원에서 1400억원이상 불어난 수치다.

삼성전자 독일법인 실적

SEG는 3분기뿐 아니라 상반기에도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86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205억원 순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이탓에 올해 3분기까지 누적손실은 2150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손실은 147억원으로 올해는 이보다 2000억원 가량 적자가 더 발생했다.

SEG는 본래 알짜이익을 내던 법인은 아니다. 지난해까지 수년 동안 소규모 적자나 흑자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 수준을 유지했다. SEG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179억원, 16억원 순손실을 냈으며,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22억원, 5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수천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삼성전자 독일법인 연도별실적

업계에선 SEG 매출이 3분기 급감했기 때문에 영업부진이 순손실의 최대 원인일 것으로 분석했다. 소송 등 일회성 요인은 크지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 '그 밖에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필요한 사항'에서 ‘중요한 소송사건'을 공개하고 있는데 대다수가 애플과 삼성전자 미국법인 간 소송내용이다. SEG가 관련된 중요 소송은 없다.

SEG는 급격한 순손실 확대로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올 3분기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547억원, 부채총계는 2조4019억원이다. 지난해말 대비 부채총계는 7836억원 늘어나고, 자본총계는 1582억원 감소한 결과다. 기업의 자본금(자본총계)은 크게 납입자본금과 잉여금(자본·이익잉여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적자누적으로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자본금을 까먹기 시작하는 상태가 부분자본잠식이다. 완전자본잠식은 납입자본금까지 모두 바닥나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접어든 상태다.

SEG 실적 악화가 주목되는 것은 독일이 글로벌 경제순위 4위이자 유럽 1위 경제대국으로 유럽에선 최대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3대 글로벌 가전전시회 중 하나인 IFA도 독일에서 개최된다. 삼성전자가 유럽 가전 중심지에서 올 들어 고전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삼성전자는 1982년 독일에 판매법인을 세우고 TV와 가전, 스마트폰 등 반도체를 제외한 전자제품을 독일 내에서 판매해왔다.

공교롭게도 SEG 실적악화는 법인장 교체 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재작년(2017년) 5월 때늦은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하며 당시 SEG법인장이었던 명성완 전무를 중동총괄로 이동시키고, 성일경 전무를 신임 SEG법인장으로 선임했다. 성 전무는 CE부문 내 VD사업부(영상디스플레이) 출신이다. 성 전무는 SEG법인장으로 이달까지 약 1년 반 동안 근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SEG 순손실 배경에 대해 "현지에 확인 중"이라고 답변했다.

삼성전자 독일법인 재무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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