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회장, 이사회 전면에도 등장할까 [이해욱 시대 연 대림그룹]대림그룹측 "정해진 사항 없다"
김경태 기자공개 2019-01-15 14:35:0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4일 16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경영 2선으로 후퇴한 지 약 1년 만에 승진하면서, 향후 대림산업 대표이사에도 복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회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한 만큼 대표이사 자리에 다시 올라도 큰 무리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여론 등을 고려해 이사회 참여를 최소화하거나, 일부 이사회 내 위원회에만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대림그룹은 14일 이해욱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해 취임한다고 밝혔다. 작년 3월 대림산업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뒤로 물러선지 약 1년 만이다.
앞서 이 회장은 작년 3월 대표이사뿐 아니라 이사회 의장도 맡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작년 3월부터 석유화학(유화)사업을 담당하는 김상우 사장과 건설사업을 맡는 박상신 부사장이 대림산업의 각자대표이사로 있다.
이사회 의장은 남용 고문(전 LG전자 부회장)이 맡고 있다. 그는 2013년 4월부터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고문으로 있었다. 대림산업과 인연을 맺은 지 5년 만에 중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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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이 전격적으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지 약 1년 만에 승진하면서 올해 3월에 있을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도 주목된다. 우선 이 회장이 대림산업 대표이사에 취임할지 관심이다. 이미 회장 승진으로 대림그룹의 경영 전면에 등장하게 된 만큼,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것에 큰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
단독 대표이사가 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과거처럼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실제 이 회장이 물러날 당시 대림산업의 대표이사는 3명이었다. 이 회장, 김재율 전 유화사업담당 사장(현 여천NCC 부회장), 강영국 전 건설사업담당 부사장이었다.
하지만 사회적 여론 등을 고려할 경우 취임 시점이 뒤로 미뤄지거나, 잠정 보류될 수 있다. 이 경우 이사회 의장이 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일 수 있다. 실제 청와대는 이날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여할 대기업 총수를 발표하며 한진그룹과 부영그룹 그리고 대림그룹이 제외됐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사회적 여론을 고려했고, 동시에 논란이 다시 부각될 경우 기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사회 내 일부 위원회에 참여하거나, 위원장을 맡을 여지는 남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작년 3월 후 이사회 내의 모든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지 않는 것은 물론, 각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사내이사직만 유지해 이사회 구성원의 지위를 유지할 뿐이었다.
대림산업의 이사회 내 위원회로는 △재무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가 있다. 이 중 중요한 의사결정을 대부분 독점하는 재무위원회에 진입하는 것이 거론될 수 있다. 또 작년 경영쇄신안 발표 후 신설된 내부거래위원회에서 들어가 이슈를 직접 챙길 수도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 회장의 대표이사 복귀 등 이사회 참여 확대와 관련해 정해진 사항이 없고, 확실히 답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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