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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회사채 시장서 커지는 존재감 [Deal Story]'LG화학·유플러스' 역대 청약금 1·2위 등극…DCM 존재감 과시

강우석 기자공개 2019-01-22 14:56:3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1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시장에서 LG그룹의 존재감이 부쩍 커지고 있다. 지난해 LG화학이 대규모 청약금을 확보한 데 이어 LG유플러스도 올들어 2조원에 육박하는 유효수요를 끌어모았다. 재계 순위 1·2위인 삼성·현대차그룹의 시장성 조달이 잠잠한 상황이어서 LG그룹의 행보는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7일 3000억원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7300억원 규모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3년물(1500억원)과 5년물(700억원)엔 각각 9300억원, 4000억원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0년물(800억원)에도 4000억원 어치 청약금이 몰렸다.

IB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조건을 모두 갖춘 기업"이라며 "과점시장 상위업자로서 수익성이 안정돼있고 대기업 집단이어서 대부분의 연기금들이 청약에 참여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번 청약금은 LG유플러스의 공모채(SB·Straight Bond) 발행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다. LG유플러스는 수요예측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매년 꾸준히 회사채 시장을 노크해왔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5500억원, 8100억원씩 자금을 확보한 데 이어 2014년엔 9000억원, 2015년엔 6000억원 어치를 찍었다. 2016년부턴 매년 3000억원씩 발행하며 차입규모를 소폭 줄였다.

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의 공모채 흥행이 그룹 차원에서 유의미하단 평가도 나온다. 수요예측제도 도입 이후 청약금을 가장 많이 끌어모은 1·2위 발행사가 전부 LG그룹이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지난해 2월 5000억원 규모 회사채 청약에서 무려 2조1700억원에 달하는 주문을 확보했다. 2017년 스스로 세운 청약 기록(1조7700억원)을 갈아치웠다. 당시 LG화학은 투자자 수요를 고려해 발행규모를 1조원으로 늘렸다. 단일 회차에서 1조원 어치가 발행된 것 역시 처음있는 일이었다.

여기에 LG유플러스까지 가세하며 부채자본시장(DCM)에서 LG그룹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게 됐다. LG그룹이 지난해 총 2조9100억원 어치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LG화학과 LG유플러스 뿐 아니라 LG전자, LG이노텍, 서브원 등 총 11곳의 그룹사가 채권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재계 4~5위권이지만 회사채 시장에선 삼성·현대차보다 LG그룹이 핵심 고객사로 평가받고 있다"며 "재무담당자들의 태도도 온건하고 인수수수료도 잘 챙겨주는 편이어서 RM들의 만족도도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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