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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PE, 롯데캐피탈과 '신용도 궁합' 안맞네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대주주 지원가능성 상실 우려…막대한 현금보유로 조달리스크 상쇄

원충희 기자공개 2019-01-24 08:26:5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2일 08: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캐피탈 매각을 위한 투자설명서(IM) 발송 리스트에 금융지주사 등 전략적투자자(SI)보다 글로벌 사모펀드(PE) 운용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도 측면에서 PE의 롯데캐피탈 인수 궁합은 부정적이라는 평이 많다. 다만 롯데캐피탈의 풍부한 현금유동성이 조달리스크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 금융계열 3사(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매각자 측은 지난주 롯데캐피탈 IM 배포에 착수했다. 앞서 IM을 배포한 롯데손보, 롯데카드보다 많은 원매자들이 몰렸다는 전언이다.

그 중에는 금융지주사, 금융사 등 SI도 있었지만 글로벌PE 등 재무적투자자(FI)도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금융3사 중 가장 인기매물로 점쳐지던 롯데캐피탈인 만큼 예상된 결과다.

문제는 PE와 롯데캐피탈의 궁합이 생각보다 좋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신용도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요인이 더 많다는 평가다. 롯데캐피탈의 신용등급(AA-)은 롯데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자체신용도(A+)에서 1노치 상향돼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과거 KT캐피탈(현 애큐온캐피탈)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국내 신평사들은 PEF의 지원가능성을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롯데캐피탈의 대주주가 금융지주사로 변경될 경우 신용도에 큰 문제는 없겠지만 펀드로 바뀐다면 롯데그룹만큼의 지원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옛 KT캐피탈의 경우 KT그룹에 속해있을 땐 A+ 등급이었다가 글로벌 사모펀드 JC플라워즈(JCF)가 인수한 뒤엔 A로 하락했다. 롯데캐피탈도 비슷한 코스를 밟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시장에서 영업자금을 조달하는 캐피탈사에게 신용등급은 굉장히 중요한 무기다.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수록 그만큼 고객에게 낮은 가격(금리)을 제시할 수 있다. '조달경쟁력=가격경쟁력' 공식이 성립되는 셈이다. 즉 신용도 저하는 영업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다만 롯데캐피탈의 경우 보유현금이 많아 유동성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4년 신용카드 대란의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적이 있었던 롯데캐피탈은 이후 총자산의 10% 이상을 현금성자산으로 보유한다는 철칙을 지키고 있다. 이 덕분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조달리스크가 적다.

작년 9월 말 기준 총자산 7조5000억원 가운데 현금성자산은 1조2000억원(16%)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다 금융권 미사용여신한도(크레딧라인) 규모가 5000억원에 이른다. 아울러 리스자산 유동화를 통한 대체자금조달 수단도 있다. 이 정도면 1년쯤 외부조달이 막혀도 자체영업이 가능한 수준이다.

롯데캐피탈 유동성
*자료 : 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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