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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 확대 수단…중장기 IPO도 염두 [VC 사업분할]'이원화' 영업이익이 관리비용 증가 상쇄, PE보다 VC가 상장 유리해

이윤재 기자공개 2019-01-25 08:28:1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5일 08: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의 벤처투자와 사모투자(PE) 부문 분리는 운용자산 확대라는 목표에서 출발했다. 분리를 통해 부문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동시에 책임경영을 통해 성과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모으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벤처캐피탈의 벤처투자와 PE 부문 분할 움직임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스톤브릿지캐피탈, 스틱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 업계내 톱티어로 분류되는 벤처캐피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최근에는 중형 벤처캐피탈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도 벤처부문을 별도로 분리시키는 지배구조 재편을 단행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운용자산 확대 목표를 내걸었다.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책임경영을 도입해 역량을 키우겠다는 의미다. 벤처투자와 PE 부문간 유한책임사원(LP)이 중복되는 문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도 분할을 거들었다.

통상 사업부문을 분리하게 되면 비용부담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단일화 돼 있던 관리부문을 이원화하는 과정에서 각종 관리 비용 등이 증가한다. 동시에 각 부문별 전문경영인(CEO)과 심사역 등을 추가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인건비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결국 부문을 분리하는 곳들은 향후 얻게 될 수익 규모가 이원화로 발생하는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벤처캐피탈 경영진은 관리비용을 최대한 가볍게 하는 방향을 선호한다"면서도 "관리비용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사업부문 분할에 나선 건 사실상 이를 웃도는 이익 증대를 자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분리 이후 이들 벤처캐피탈들의 펀드레이징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가장 먼저 사업부문을 쪼갰던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7년 745억원, 2018년 850억원을 각각 펀딩했다. LB인베스트먼트도 같은기간 875억원과 1456억원 규모 자금을 모았다. 시장에 자금공급이 많았던 상황임을 감안해도 분리 이후에 꾸준히 펀드레이징을 성사시킨 점은 긍정적이다. 상대적으로 이들보다 규모가 컸던 스틱벤처스는 지난해 하반기에 분할작업을 끝내고 펀드레이징을 준비 중에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IPO를 진행하려는 계산도 깔려있다. 사모성격이 짙은 PE 부문은 상장에 나서기 불가능한 사업모델이다. 반면 벤처캐피탈도 사모성격은 있지만 정책자금 공급으로 인해 공공적인 성격이 혼재돼있다. 이는 곧 PE보다는 벤처투자쪽이 상장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벤처캐피탈들이 사업부문 분리에 나섰던 2017년은 DSC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등이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벤처투자와 PE 부문 분리는 운용자산 확대와 맞물려 있고, 궁극적으로는 IPO까지 염두에 둔 조치로 볼 수 있다"며 "현재는 벤처캐피탈의 IPO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지만 시간을 두고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PE 겸업하거나 시작하려는 벤처캐피탈 중에서 관리비용을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곳들이 추가적으로 분할 카드를 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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