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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담의료재단 본입찰 유찰…2월중 재매각 의료법인·채권자 등 원매자 모두 불참

최익환 기자공개 2019-01-28 08:21:3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5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생계획안 인가전 M&A를 추진해온 천안 해담의료재단의 본입찰이 유찰됐다. 당초 의료법인과 채권자 등으로 구성된 세 곳의 원매자가 본입찰에 참여할 것이 확실시됐으나, 이들 중 응찰자가 없어 본입찰이 무산된 것이다.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다시 매각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진행된 해담의료재단의 매각 본입찰이 결과를 내지 못하고 종료됐다.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대전지방법원의 허가를 얻어 2월 중 다시 매각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담의료재단은 천안 도심에 위치한 바른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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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담의료재단 산하 천안바른요양병원의 내외부 모습.

당초 해담의료재단의 인수의향자는 총 세 곳이었다. 지난 7일 진행된 해담의료재단의 예비입찰에 인근 지역 대형 의료기관 두 곳과 채권자 한 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들 원매자 중에선 전략적 투자자(SI)인 의료기관들이 인수할 것이 유력시됐다.

그러나 이들 인수의향자들이 모두 본입찰에 불참하면서 매각작업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2월 둘째주에 전국지·지방지 등에 매각공고를 다시 게재하는 한편, 중대형 의료법인 등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초 인수의지를 피력하던 원매자들이 정작 본입찰에는 뛰어들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설 연휴가 지나고 매각을 위한 작업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담의료재단의 청산가치는 약 60억원으로 추산된다. 재단이 가진 대부분의 자산은 병원이 위치한 빌딩 부동산이다. 현재 10층 규모의 건물 중 6개층을 소유하고 있는데다, 병원이 천안시청에 인접해있어 유형자산 가치가 높게 책정된 탓이다.

다만 청산가치의 재산정 등은 없을 전망이어서 매각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은 적다. 2월 예정된 재매각 본입찰에서도 인수의향자들은 60억원 이상을 적어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채무자회생법 상 회생절차 M&A는 반드시 ‘청산가치 보장의 원칙'을 준수해야하기 때문이다.

천안 도심에 위치한 바른요양병원을 운영하는 해담의료재단은 지난 2015년 12월 설립됐다. 그러나 재단 설립 직후부터 과잉투자로 인해 경영난에 빠졌고, 설립 8개월만에 회생절차에 진입했다. 이에 해담의료재단은 업종을 종합병원에서 요양병원으로 전환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했으나 회생절차는 폐지되고 말았다.

이후 지속적인 경영난을 겪던 해담의료재단은 지난해 2월 두 번째 회생절차에 돌입해 인가전 M&A를 통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왔다. 일반병상 152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해담의료재단 산하 바른요양병원은 주로 노인질환에 특화된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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