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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카드사의 생존법 '3사 3색' 우리 '확장형', 롯데 '목적형', 하나 '특화형'

조세훈 기자공개 2019-02-28 10:13:0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6일 11: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의 카드 가맹점 결제수수료 인하로 생존의 기로에 선 중소형 카드사들이 각기 다른 생존법을 구사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확장 전략부터 자사만의 특화된 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형까지 생존을 위한 3사의 대책은 각양각색이다.

중소형 카드사들의 올해 순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리카드는 올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0%가량 감소한 800억원 대로 추산했다. 매각을 추진 중인 롯데카드 역시 지난해 실적보다는 하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카드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한 중소형 카드사 고위 관계자는 "카드수수료 개편안이 적용되는 2월은 영업일수가 적고 카드 사용이 적은 설 연휴가 있는 달"이라며 " 결제일도 하루밖에 없어 연체율 상승에 따른 충당금 증가가 예상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당국이 요구한 부가서비스나 마케팅 비용 축소는 브랜드 인지도나 시장점유율이 낮은 중소 카드사에게 더 큰 타격을 준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200만좌를 발급한 '카드의 정석' 돌풍을 디딤돌 삼아 확장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취임 후 8% 남짓의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 사장의 공격적인 영업 기조에 힘입어 신용판매는 일년 사이 1조원 늘었고 카드론 등 대출자산도 가계대출 총량규제 한계치(7%)에 육박한 6.9%나 늘렸다. 이런 확장 전략으로 우리카드의 자본 수준은 금융당국 규제 한계치인 6배에 다다랐다. 우리카드의 레버리지비율(자산총계/자본총계)은 지난해 말 5.94배로 2017년(5.35배)보다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금융당국에 레버리지비율 완화를 호소하면서 동시에 몸집 키우기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태스크포스(TF)'에 최우선 건의안으로 레버리지비율 완화를 제출했다. 정원재 사장도 비공식석상에서 금융당국에 레버리지비율과 가계대출총량규제 완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 한계에도 우리은행으로부터 우리금융그룹 통합멤버십 서비스인 위비멤버스를 5월 말 352억원에 인수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이 오는 3월 레버리지 비율을 완화하거나 이도 여의치 않으면 모회사인 우리은행이 유상증자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중소카드사 레버리지비율

롯데카드도 자산을 크게 늘려 우리카드와 유사한 모습이지만 실상은 '목적형'에 가깝다. 매각을 염두에 두고 시장점유율(M/S)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다. 롯데카드의 레버리지비율은 2017년 9월 4.8배에서 지난해 9월 5.96배로 대폭 늘었다. 7개 전업 카드사 중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시장 관계자들은 롯데카드가 매각가를 높이기 위해 자산을 대폭 키운 것으로 바라본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이나 이동통신 3사의 제휴카드 할인 상품은 외형 키우기에는 좋지만, 비용적 측면도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매각이 결정될 때까지 이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카드는 외형 키우기에 나선 두 카드사와 달리 '특화형' 전략을 구사했다. 해외시장에 특화된 외환카드와 통합한만큼 해외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말 글로벌성장본부를 신설하며 조직 정비도 마친 상태다. 하나카드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전세계 16개국, 5400여곳이나 되는만큼 경쟁력도 있다는 판단이다. 올 1월 태국 센타라 호텔&리조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특화 전략도 확대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출혈 서비스 경쟁을 하는 기존 카드사의 경쟁구도를 바꿔야 한다"며 "수수료 인하로 카드 상품이 무차별해진만큼 해외여행에 특화된 상품을 제공해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형 성장은 자제할 방침이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레버리지비율은 5배다. 지난 2015년부터 유지해온 5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양극화 심화되는 상황에서 금융자산을 함부로 늘리다 잘못되면 부실이 커질 수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자산을 급격하게 키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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