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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특례상장, 바이오기업 데뷔 ‘새 트렌드' 되나 1호 상장 셀리버리 이어 제약바이오 기업들 도전 의사

조영갑 기자공개 2019-02-27 08:18:15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6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약바이오 업체인 셀리버리가 지난해 성장성 특례상장 1호로 코스닥 시장에 안착하면서 이 상장방식이 제약바이오 새로운 IPO 등용문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술력이나 파이프라인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기업들의 도전의지도 예사롭지 않다.

성장성 특례상장은 일종의 IPO 주관사 추천 상장으로, 해당 기업의 당장의 수익성과 관계없이 미래 성장성을 기준으로 상장하는 제도다. 대신 6개월간 주관사가 공모청약자에게 풋백옵션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잠재력을 보증한다.

지난해 10월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안착한 셀리버리는 모범사례다. 당시 첫 사례라는 리스크를 무릅쓰고 공모에 흥행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관사는 DB금융투자증권이었다. 셀리버리는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 698.98대1, 일반 청약 808.5대1을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공모가도 밴드 최상단가인 2만5000원을 기록했다.

딜을 주관한 DB금투 측은 "셀리버리의 경우 플랫폼 기술이라는 독특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술성 특례보다 성장특례로 상장하자는 전략을 세웠다"면서 "기술성 평가를 회피하는 목적이 아니라 기평과는 결이 다른 기술을 새로운 그릇에 담는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공모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DB금투는 조만간 바이오 섹터에서 재차 성장성 특례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DB금투 측은 "기업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바이오 영역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를 발굴해 성장특례로 상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제2호 성장성 특례 상장을 노리는 기업들의 도전 의사도 이어지고 있다. 인슐린 패치 전문기업인 이오플로우는 오는 2분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오플로우는 부착형 인슐린 패치인 이오패치와 인공췌장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후 11월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했지만 밸류에이션 측정 문제로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이오플로우 측은 "이오패치가 올해 식약처와 FDA의 승인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올해 3분기 이후부터는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하리라 예상된다"면서 "주관사와 협의를 거쳐 기술특례가 아닌 성장성 특례를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 섹터는 아니지만 로보쓰리 역시 성장성 특례상장을 노린 케이스다.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 로보쓰리는 국내 최초 지휘자 로봇, 2족 탑승형 로봇, 2휠 밸런싱 기술 등을 보유한 기업이다.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면서 주관사 성장성 특례를 노렸으나 시장성 여부를 두고 고심하다 심사를 자진철회했다. 로보쓰리는 올해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올해 역시 바이오 섹터에서 차별되는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의 성장성 특례가 이어질 것"이라며 "풋백옵션에 대한 주관사의 부담이 생각보다 크지 않기 때문에 기술력에 대한 설득과정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주관사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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