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핀크스, '천덕꾸러기서 효자' 변신 비결은 [Company Watch]계열사 지원 덕, 내부 일감 해마다 증가
박기수 기자공개 2019-03-12 08:39:56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8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복합리조트 업체인 SK핀크스가 지난해 모회사인 SK네트웍스의 수익성 안전판 역할을 해냈다. SK네트웍스의 전체 연결 기준 순이익(77억원)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거두면서다. 한때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던 SK핀크스였다. 변신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핀크스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60억원, 86억원이다. 2017년 매출 320억원, 순이익 24억원보다 각각 40억원, 62억원 늘어났다. 작년 순이익률은 23.95%로 높은 수익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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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핀크스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27홀 골프장 '핀크스 골프클럽'을 포함해 포도호텔과 디아넥스호텔, 타운 하우스 '비오토피아' 등을 운영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핀크스를 인수한 것은 2010년 8월이다. 당시 일본의 ㈜핀크스로부터 지분 100%를 778억원에 인수했다. 다만 이후 SK핀크스는 적자 행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자금 상황이 열악해지자 SK네트웍스는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 각각 500억원을 수혈하기도 했다. 2000억원가량의 자금이 흘러 들어간 셈이다.
그러던 SK핀크스가 2017년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흑자 전환의 실마리는 계열사 매출 비중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SK그룹의 지주사 SK㈜를 비롯해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들의 지원 사격이 이어졌다. 그룹 계열사에서 SK핀크스를 더 많이 이용하면서 수익성 상승으로 이어진 셈이다.
계열사 매출 비중은 2015년부터 높아지고 있었다. 2015년 전체 매출 중 20.9%를 기록했던 계열사 매출 비중은 이듬해 36.1%로 높아졌다.
그러다 2017년 계열사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2017년 SK핀크스 매출 320억원중 171억원이 그룹 계열사로부터 발생했다. 171억원 중 SK하이닉스가 45억원, SK텔레콤이 28억원, SK플래닛이 20억원을 발생시켰다. 지주사 SK㈜에서는 13억원의 매출이 나왔다.
지난해 더 높아진 수익성의 비결도 계열사 '지원 사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SK핀크스의 수익성이 더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계열사 매출 비중도 그만큼 높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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