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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럭스, IPO 연기…'VC 몸값' 하락 여파 지난해 말 상장예비심사 통과…KTB네트워크 이어 상장 포기

양정우 기자공개 2019-03-22 14:49:19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0일 16: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의 종합투자사 네오플럭스가 기업공개(IPO)를 결국 포기했다. 공모 시장에서 벤처캐피탈(VC)의 몸값이 추락하자 불가피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네오플럭스는 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IPO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증권신고서 제출만 남겨둔 상태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를 관망하던 네오플럭스가 결국 IPO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향후 재추진 여부에 대해 아직 검토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TB네트워크에 이어 VC의 IPO가 줄줄이 연기될 조짐"이라고 덧붙였다.

IPO를 눈앞에 둔 네오플럭스가 상장을 연기한 건 VC의 몸값이 추락했기 때문이다. 당초 VC업계에 IPO 열풍이 불었던 시점과 비교해 상장 밸류는 반토막이 난 상태다. 지난해 초 코스닥에 입성한 벤처캐피탈과 최근 IPO에 나선 투자사는 밸류의 격차가 상당하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이하 린드먼아시아)가 상장한 건 지난해 3월이다. 당시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적정시가총액으로 주가수익비율(PER) 36배가 제시됐다. 반면 최근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내세운 적정시가총액은 PER 10.4배(2018년 가결산 순이익 기준)에 불과했다.

이런 밸류에이션을 네오플럭스에 적용하면 상장 밸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밑돌게 된다. 회사 내부에선 PBR 1배 이하를 상장 밸류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투자사로서 시가총액의 마지노선을 책정한 셈이다.

지난해 네오플럭스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77억원, 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무려 54.8%, 79.2% 급증한 수치다. 영업수익(매출액, 134억원)도 전년보다 10.9% 늘었다.

네오플럭스가 IPO를 완주할 경우 모회사인 ㈜두산(지분율 96.77%)의 유동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돼 왔다. 공모구조는 신주모집과 구주매출을 각각 절반씩 단행하는 방향으로 설계됐었다. 두산그룹은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KTB네트워크에 이어 네오플럭스도 상장을 포기하면서 다른 VC의 IPO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지난 1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상장에 가장 근접한 상태다. 이앤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등도 지난해부터 상장을 준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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