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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큐브랩, '3호 펀드' 잠재 투자처 부상 [태동기 환경펀드]⑤태양광 활용 쓰레기통 '클린큐브' 호평, 미국·호주 등 글로벌 시장 잠식

김대영 기자공개 2019-03-22 08:11:03

[편집자주]

미세먼지와 대체에너지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산업이 날로 팽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2017년 모태펀드 '환경계정'을 신설하며 벤처기업 육성을 선언했다. 정부 지원을 계기로 모험자본 투자도 늘고 있다. 이제 3년 차에 접어든 '미래환경산업펀드'의 운용 현황과 잠재적 투자처로 부상한 벤처기업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큐브랩(Ecube Labs)이 '미래환경산업 3호 펀드'의 잠재적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2011년 설립 이래 꾸준히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총 118억원을 조달했다. 투자에 참여한 기관으로는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소프트웨어공제조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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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한화투자증권, 패스파인더에이치, 모루자산운용 등에서 50억원을 조달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이앤에프프라이빗에퀴티(E&F PE)로부터 5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 투자에 참여한 기관들은 이큐브랩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받으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큐브랩은 친환경 쓰레기 수거·관리 전문 기업이다.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 '클린큐브(Clean CUBE)'와 쓰레기 적재량 및 수거 운영과정 모니터링 서비스인 'CCN(Clean City Networks)'을 개발했다. 클린큐브는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쓰레기를 압축해 기존 쓰레기통보다 8배가량 큰 용량의 소화가 가능하다. CCN은 클린큐브 내 쓰레기 적재량을 측정해 효율적인 수거 경로 구축에 도움을 준다.

이큐브랩은 친환경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에버랜드, 서대문구, 부산시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에버랜드는 현재 사용 중인 쓰레기통의 70%를 클린큐브로 교체했다. 관광객이 많은 시간대에 불필요한 수거를 줄여 기존 쓰레기통보다 수거 횟수가 80%가량 감소했다. 서대문구와 부산시도 쓰레기가 자주 쌓이는 지역의 수거 횟수가 절반 정도로 감소하는 등 효율성을 체감하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큐브랩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미국, 벨기에, 호주 등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생활 폐기물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미국 볼티모어(Baltimore)시와 170억원의 스마트시티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3년 동안 최소 5000개 이상의 클린큐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신규 플랫폼 검증에 사용할 방침이다. 신규 플랫폼은 쓰레기 수거 업체에 적재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고 입찰을 붙이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미국 엘에이(LA)시, 볼티모어시 등에서 기술 및 사업성 평가를 거친 뒤 출시할 예정이다.

이큐브랩 관계자는 "신규 플랫폼 출시로 인해 자금 조달이 필요했다"며 "국내 및 미국의 벤처캐피탈과 추가 투자 유치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큐브랩의 성공적인 행보에 한화투자증권은 팔로우온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미래환경산업 3호 펀드의 운용사로 지원하며 환경 관련 벤처기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큐브랩에 지난 2018년 6월과 7월 각각 14억원, 21억원을 투자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환경펀드 운용사 선정 결과가 나온 뒤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아직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큐브랩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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