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바이오, 패혈증치료제 개발 임상위원회 구성 김규석 서울대 교수·이민구 고려대 교수·윤영경 고려대 교수 영입
서은내 기자공개 2019-05-09 08:15:5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8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단디바이오사이언스(이하 단디바이오)가 패혈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위원회 조직을 꾸리고 있다. 주력 사업인 펩타이드 기반 패혈증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2020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일찌감치 채비에 돌입했다. 현재 패혈증은 전세계적으로 치료 약이 전무한 상황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단디바이오는 지난 달 서울대 임상팀, 고려대 임상팀을 주축으로 하고 단디바이오 내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한 임상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 위원으로 김규석 서울대의대 응급의학과 교수, 이민구 고려대의대 생리학교실 교수, 윤영경 고려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를 영입했다. 추가로 미국과 일본에서 패혈증 치료에 대한 전문가 영입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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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패혈증 치료제 개발은 PK(약동학 실험)을 끝내고 독성실험에 들어가는 단계이며 내년 상반기에 비임상을 끝내고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비임상 이후 임상을 시작하는 기간을 줄이고자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임상위원회를 결성해 초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패혈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경험이 부족했던 만큼 단디바이오는 일찍부터 환자 투약 시점, 임상 프로토콜 등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매달 정기 모임을 갖고 있으며 이달 중순 3차 미팅이 예정돼있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으로 인해 맥박이 빨라지고 열이 나면서 백혈구 수가 변하는 등 전신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패혈증을 일으키는 원인 중 70%를 차지하는 것이 그람 음성세균이다. 그람 음성세균에서 분비되거나 또는 세균 사멸 후에 유출되는 독소에 의해 염증반응이 일어나면서 장기가 손상돼 사망에 이르게된다.
패혈증은 치사율이 30%에 달하지만 현재로서 효과있는 치료제가 없다. 빅파마들의 치료제 개발 시도가 모두 실패로 끝났다. 국내에서도 몇몇 제약사들이 개발을 시도했지만 중단했거나 진척이 더딘 상태다.
일본 에자이가 개발한 에리토란(Eritoran)은 2009년 임상 3상에 실패했다. 혈액응고를 타겟해 개발된 일라이 릴리의 지그리스(Xigris)는 10년간 시장에서 판매되었지만 실제 치료효과가 미비하고 부작용이 초래되어 결국 2011년 시장에서 자진 철수했다.
단디바이오가 발굴, 개발 중인 패혈증 치료 후보 물질은 패혈증을 일으키는 그람 음성세균을 사멸시키고, 또 그람 음성세균 사멸 후 세포 벽에서 나오는 독소를 제거하는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다. 단디바이오는 이 독소에 결합하는 신규 펩타이드 DD-S052를 발굴해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단디바이오는 국내 면역학 권위자인 박영민 건국대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016년 창업한 벤처다. 박영민 단디바이오 대표는 20년 넘게 면역학 연구에 매진해왔으며 패혈증을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 발굴에 집중했다. 패혈증 치료제 개발과 면역항암제 개발이 단디바이오의 주력 사업이다. 패혈증 치료제의 경우 임상 2상 진입 혹은 완료 시기 기술이전이 예상된다.
박영민 대표를 비롯해 임용택 성균관대 나노공학과 교수(연구소장), 최완수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기술평가위원장), 정인덕 연구소 부소장, 이승현 건국대 의전원 교수(경영기획본부장), 박재현 전 대웅제약 약효파트장(연구개발본부 팀장)이 단디바이오의 경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단디바이오는 지난해 바이오 분야를 신사업으로 확장 중인 넥스트사이언스와 성공적인 신약 개발를 위한 파트너로서 협업 중이다. 박영민 대표는 올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넥스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진양곤 HLB 회장 등과 함께 넥스트사이언스 이사회 멤버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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