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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가전 해외법인 분석]위닉스, '무역강국' 네덜란드 거점 삼아 유럽 공략⑪2014년 일렉트로룩스와 OEM 계약으로 공기청정기 공급…자체 브랜드 경쟁력 과제

이정완 기자공개 2019-05-20 08: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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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전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대기업 뿐 아니라 중견가전업체들도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중견가전사들의 회사 규모나 네트워크는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 자체로 의미있는 도전이다. 중견 가전 해외법인의 현주소와 향후 전략을 통해 해외 진출 전략을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7일 16: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닉스는 유럽 시장 전반을 공략하기 위해 2012년 네덜란드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네덜란드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하는 무역 강국이다. 유럽 내 주요 국가로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 네덜란드를 현지 시장 거점으로 삼았다.

위닉스는 2014년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와 협업을 통해 공기청정기를 공급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위닉스는 일렉트로룩스 외에도 자체 브랜드로 공기청정기를 판매하며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위닉스 유럽법인(Winix Europe B.V.)은 지난해 매출 48억원, 당기순이익 4억원 기록해 전년 매출 41억원, 당기순이익 365만원 대비 매출은 17%, 당기순이익은 100배 가까이 상승했다. 2012년 법인 설립 후 적자와 소폭의 흑자를 기록하던 유럽법인은 지난해 이익이 급성장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률은 8%였다.

위닉스 유럽

위닉스는 2012년 유럽법인(Winix Europe B.V.)을 설립했다. 위닉스 유럽법인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해 있다. 위닉스 관계자는 "네덜란드는 유럽 물류·교통의 중심지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로의 물류 효율화를 위해 이 곳에 지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별도법인으로 세워져 기타 특수관계자였던 위닉스 유럽법인은 2013년 위닉스 제품을 유통하는 판매법인이던 위니맥스가 지분 100%를 인수했다. 위니맥스는 윤희종 위닉스 회장의 장남인 윤철민 위닉스 대표가 2001년 창업한 회사로 현재는 위닉스로 흡수합병됐다. 흡수합병을 거치며 유럽법인 또한 위닉스로 소속을 바꿨다.

윤 대표는 위니맥스 대표 시절부터 해외 영업에 관심이 많아 유럽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유럽인은 웰빙에 관심이 많아 깨끗한 공기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공기청정기 시장도 고속성장하는 등 큰 시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윤 대표는 유럽 시장 제품 라인업 및 가격 전략 등 전반적인 판매 전략과 지사 운영에 직접적인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위닉스는 2014년 일렉트로룩스 공기청정기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공급하면서 현지 진출을 본격화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일렉트로룩스와 접촉하며 유럽 시장에서 사업 확대 가능성을 찾던 위닉스가 얻은 성과다. 당시 공급 계약은 약 1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닉스는 일렉트로룩스와 맺은 관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국내 시장에서 건조기를 출시할 수 있었다. 위닉스 건조기는 독일 AEG(아에게)와 위닉스가 한국형 제품으로 공동 개발해 AEG 공장에서 생산한 후 위닉스 브랜드를 붙여 국내에서 유통하고 있다. AEG는 일렉트로룩스의 하이엔드 가전 브랜드다. 윤 대표는 지난해 IFA에서 이와 관련 "우리가 공기청정기를 OEM으로 일렉트로룩스에 납품했다면 지금 건조기는 그 반대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위닉스는 일렉트로룩스와 협업 외에도 자체 브랜드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도 현지에서 판매 중이다.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5년부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국제 가전 박람회)에 참석하며 현지 고객 및 바이어와 만나고 있다. 그 덕에 유럽 내 25개국에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등을 위닉스 브랜드로 공급할 수 있었다.

현재 유럽 시장 주력 제품은 공기청정기다. 일반형인 위닉스 제로 모델이 299유로(약 39만원)로 판매되고 있다. 유럽 현지업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라는 평가다.

위닉스 관계자는 "영국 코스트코에서 지난해 위닉스 공기청정기가 전년 대비 75% 성장했고 독일 아마존·MSH·OTTO, 네덜란드 BCC 등에 입점을 확정하는 등 납품처를 늘리고 있다"며 "미진출 국가에 대한 시장 개척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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