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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가전 해외법인 분석]위닉스, LG 따라 태국에 에어컨부품 공장 세워⑫자회사 유원전자 통해 에어컨용 열교환기 납품

이정완 기자공개 2019-05-22 08: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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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전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대기업 뿐 아니라 중견가전업체들도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중견가전사들의 회사 규모나 네트워크는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 자체로 의미있는 도전이다. 중견 가전 해외법인의 현주소와 향후 전략을 통해 해외 진출 전략을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1일 16: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우리 기업의 생산기지 역할을 한 국가는 중국이었다. 중국이 '세계의 굴뚝'이라 불리던 시절이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베트남이 중국의 뒤를 이었다. 그런 점에서 중견가전업체 위닉스의 태국 생산법인 설립은 이례적이다. 위닉스는 태국에 생산법인을 세운 LG전자 등에 관련 부품을 즉시 공급하기 위해 이 지역에 공장을 세웠다. LG전자의 공장 설립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위닉스는 태국에 열교환기 제조업을 담당하는 유원전자(태국)(Yoowon Electronics Co., Ltd.)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 위닉스전자(태국)(Winix Electronics Co., Ltd.)도 운영했으나 지난 4월 위닉스전자(태국)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유원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169억원, 당기순이익은 8억원으로 전년 매출 143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에 비해 각각 18%, 14%씩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69억원, 당기순이익 6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원전자

위닉스는 중국에 유원전자(소주)유한공사라는 생산법인도 보유하고 있으나 유원전자(태국)의 자산 규모가 유원전자(소주)유한공사보다 더 크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유원전자(태국)의 자산은 174억원으로 유원전자(소주)유한공사의 자산 114억원보다 크다. 지난해 유원전자(소주)유한공사의 매출은 243억원, 당기순손실은 마이너스(-) 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태국에 위치한 유원전자는 2004년 라용 지역에 설립됐다. 에어컨용 열교환기(CONDENSOR)를 전문으로 생산해 현지에 소재한 가전업체와 해외 가전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위닉스가 태국 라용에 유원전자를 설립한 것은 열교환기를 납품하는 LG전자와 관련이 있다. LG전자가 이 지역에서 가전제품을 이전부터 생산해왔기 때문이다. 위닉스 관계자는 "LG전자 태국법인에서 제품 생산을 위한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위해 위닉스에 태국 진출을 요청했다"며 "그에 따라 유원전자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LG전자는 1997년 태국 라용 공장을 설립한 후 1998년부터 세탁기 생산을 시작했다. 2002년부터 에어컨, 2004년부터는 가전의 핵심부품인 컴프레서를 생산하며 품목을 다각화했다. 태국 공장에서는 연간 세탁기 200만대, 에어컨 100만대, 컴프레서 120만대 가량이 생산된다. 위닉스 열교환기는 에어컨에 납품된다.

위닉스의 열교환기 기술력은 완제품 사업으로 키울 수 있었다. 회사 매출의 대부분은 제습기·공기청정기·정수기·에어워셔 등 생활가전 완제품에서 나온다. 올해 1분기 매출(1317억원)의 70%도 해당 제품군에서 발생했다. 위닉스는 제습기를 생산하면서 열교환기 기술력을 키울 수 있었고 이것이 타사 납품으로까지 이어진 셈이다.위닉스 열교환기는 제습기, 에어컨, 냉장고 등에 사용된다.

윤희종 위닉스 회장이 R&D 역량을 강조한 것도 자체 열교환기 기술을 확보할 수 있던 배경이었다. 1947년생인 윤 회장은 현재도 아들 윤철민 위닉스 사장과 함께 경영을 맡고 있는데 윤 회장은 연구개발 분야에 주력하고 아들 윤 사장은 영업·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위닉스는 지난 4월 2010년 설립해 열교환기 사업에서 생산역량을 키워오던 위닉스전자 지분을 전량을 매각했다. 위닉스전자는 2012년 3월 현지 공장 준공 후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해 냉장고·에어컨용 열교환기를 현지 및 해외가전업체로 판매해왔다. 당시 샤프전자 태국법인에서 유원전자에 부품 공급을 요청했는데 LG전자 부품 공급으로 인해 캐파(CAPA)가 부족해 위닉스전자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위닉스전자에 11억원을 추가로 출자하며 본사 차원의 영업활동 강화 노력도 있었으나 올해 들어 유원전자에 '선택과 집중'을 결정했다. 위닉스는 올해 1분기 유원전자에 두 차례에 걸쳐 1억5000만바트(약 56억원)을 출자했다. 지난해 말 43억원이었던 자본이 105억원으로 증가할 수 있었던 원인이다. 유원전자 부채비율 역시 지난해 87%에서 올해 1분기 말 66%까지 낮아져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도 얻었다. 위닉스 관계자는 "매매 계약상 관련 정보를 외부로 노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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