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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삼보저축, 매각 재개 희망가 580억원 제시…원매자 찾기 어려워

이장준 기자/ 조세훈 기자공개 2019-06-11 10:26:3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10: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삼보저축은행이 최근 들어 다시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원하는 가격대가 너무 높아 시장에서는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M&A 업계에 따르면 삼보저축은행이 최근 다시 매각을 시도하며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삼보저축은행의 대주주는 한일유통(50.39%)과 ㈜태일(49.11%)이며, 한일유통은 ㈜태일의 100% 자회사다. 천일고속 오너 3세이자 대표인 박도현 씨가 ㈜태일의 대표이사 겸 최대 주주다.

매도자 측 희망가는 580억원 가량으로 업계에선 파악하고 있다. 이는 올해 1분기 기준 삼보저축은행의 자본총계(순자산가액)는 147억원으로, 매각희망가를 자본총계로 나눈 PBR(주가순자산비율)은 3.94배 수준이다. 지난 십여년간 높은 가격대를 고수하면서 매각이 불발됐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을 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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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삼보저축은행이 인구밀도와 라이선스의 희소성이 가장 높은 서울 지역에 위치한 만큼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본다. 저축은행은 상호저축은행법에 따라 △서울 △인천·경기 △충청권(대전·충남·충북) △전라권(광주·전남·전북·제주) △강원·경북권(대구·경북·강원) △경남권(부산·울산·경남) 등 6개 영업 구역으로 구분돼 대출 비중을 제한받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가격을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매물로 나온 OSB저축은행의 희망가가 순자산가액의 2배가량인 것과 비교해도 삼보저축은행의 희망가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보저축은행이 다시 매물로 나와 사모펀드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다만 원매자들이 가격이 너무 비싸 매입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인수 시 영업망을 재구축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는 분석이다. 삼보저축은행은 그동안 매각을 핑계로 10년 넘게 실질적인 영업을 하지 않았다. 삼보저축은행은 2012년부터 일반 고객 대상 신규여신이 전무했다. 여·수신 영업도 대주주와 관계사에 국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산과 대출채권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삼보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94억원이며, 대출채권은 32억원을 기록했다. 임직원 수도 3월말 기준 총 10명에 불과하다. 삼보저축은행 관계자는 "계속해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예 영업을 안 하는 것은 아니고 기존에 거래했던 이들을 대상으로 신규대출을 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시장에서는 삼보저축은행이 매각을 서두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금융당국에서 개점휴업 상태인 저축은행의 라이선스 처분까지 폭넓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저축은행 규제 등 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실무 회의를 진행해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축은행 구조조정 시기가 꽤 지난 만큼 전반적으로 저축은행 업계를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개점휴업 상태인 저축은행의 라이선스 처분까지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 상반기 중으로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올 전망이다.

금감원도 지난 2015년 삼보저축은행에 영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하며 '경영유의' 제재를 내리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와 함께 삼보저축은행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의주시하면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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